[인사청문회] "사드 배치하면 나라가 망한다?"
김연철 "표현 부적절함 깊이 반성"
김연철 "북한인권증진자문위 회의 불참은 수업 등 일정 때문"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천안함은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변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에 천안함 폭침을 북한의 도발이 아니라 '우발적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 후보자는 26일 오후 속개된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그간의 입장을 버리고 폭침설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앞서 천 의원은 김 후보자가 문 대통령을 향해 '군복입고 쇼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천안함이 북한 소행이란 정부 발표에 대해 (김 후보자가) 의문을 제기하는 입장이었는데 믿었던 문 대표가 북한 소행이라고 해버려서 (김 후보자가) 비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석호 한국당 의원은 "9년 전 천안함 폭침을 부인했던 인사들이 문재인 정부에 줄줄이 증용됐다"며 "그래서 '참여연대 정부'라는 말도 나온다. 그런데 김 후보자는 참여연대에서 활동했던 기록을 뺐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원유철 의원은 "천안함 추모 9주기 추모행사 전 천안함 고 문규석 원사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식당에서 오찬을 가졌는데 어머니가 그동안 세월호 추모 뱃지만 봐서 서운했는데 천안함 뱃지 보니 마음이 풀린다고 말씀하셨다"며 "청문회에서 통과된다면 어머니를 찾아가 위로의 말씀을 드리라"고 당부했다.
또한 원 의원은 "김 후보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말했다"며 "사드 배치를 하면 왜 나라가 망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발언 취지는 정책결정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그렇게 중요한 정책결정 과정에 그것이 미칠 외교적 변화에 대해서도 좀더 충분히 준비하면 좋았을 것이란 취지였다"며 "표현의 부적절함에 깊이 반성한다"고 해명했다.
심재권 민주당 의원은 "박왕자 씨 피격 사건에 '통과의례'란 말에 쓴 것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금강산 관광 초기에 있던 정치적 문화적 갈등을 자세하게 설명하며 다음 문단에 '어차피 겪어야 할'이란 말이 들어가 있다"며 "초기 불신이 깊었기 떄문에 그 상황에서 다양한 인식의 차이와 기타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고 서술했다"고 해명했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통일부 자문기구인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회 회의에 상당수 불참했다"며 이와 관련한 해명을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한 번은 통일연구원 (원장) 취임 후 사퇴 처리가 안 되서 불참이 됐고, 두 번은 다른 회의 때문에 참석을 못했다"고 답했다.
전날 김 후보자는 북한인권증진자문위 불참에 대해 "학교 강의 등의 일정으로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해당 기간에 김 후보자의 강의가 없었던 사실이 확인되며 '거짓 해명'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정현 무소속 의원 역시 "자문회의와 관련해서 자료가 허위로 제출된 줄 몰랐다"며 "불참 이유가 강의 때문이라고 또 말씀했는데 지금 확인한 자료를 보니 강의 때문이 아니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후보가 선서까지 하고 이런 식으로 답변하고 허위 자료를 제출하는건 안 된다"며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전문위원실에서 정리해서 법적으로 문제 없는지 다뤄달라"고 요청했다.
김 후보자는 "정책자문위원회는 4번 정도였는데 강의 때문에 불참하 것이다. 북한인권증진자문위는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4번 중 한 번은 통일연구원 (원장) 취임 후 사퇴 처리하기 안 되서 불참이 됐고, 2번은 수업 등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고 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꼼꼼히 조사해보고 답변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