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윤소하 연설 3분 만에 집단 퇴장

임혜련

| 2019-03-20 18:04:23

나경원 "한국당, 연설문 들을 수 없단 항의 표시로 퇴장"
최석 "언제까지 배부른 돼지 노릇이나 하면 살 텐가"
김종대 "소수정당 '팩트폭행'에 거대 정당 졸렬한 퇴장"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20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내용에 반발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했다.

 

▲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선거제도 개편 관련 5당 원내대표들의 합의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이날 연설에서 윤 원내대표가 "제1야당의 원내대표께서 선거제도가 개혁되면 정의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된다며 선거제도 개혁을 반대한다고 얘기했다"며 나 원내대표를 향해 "정말 이 말이 사실이냐"고 물었다.

윤 원내대표가 "공정한 선거제도가 만들어지면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돼서 반대한다고 한 것이 사실이냐"고 재차 묻자 한국당 의원들은 고성을 내며 항의하기 시작했다.

이후 윤 원내대표가 연설을 시작한지 3분 만에 한국당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본회의장 밖으로 나갔다.

나 원내대표는 퇴장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원내대표의 연설에 동의할 수 없다"며 "우리 의원들이 그 연설문은 들을 수 없다고 해서 항의의 표시로 퇴장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한국당의 행동에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고언에는 귀를 막고 도망이나 치는 모양새가 비겁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는 "윤 원내대표가 '한국당이 선거제 개혁 합의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고 연설에서 비판하자 소리를 지르면서 집단 퇴장했다"며 "계속해서 부당하게 의석수를 챙기겠다는 날강도 심보가 참으로 꼴사납다. 언제까지 배부른 돼지 노릇이나 하면 살 텐가"라고 강도 높게 높게 비판했다.

같은 당 김종대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소수 정당의 팩트 폭행에 거대 정당의 졸렬한 퇴장"이라며 "나 원내대표는 지난 주 대표연설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하자 ‘얘기를 듣고 나중에 비판하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졸렬한 퇴장으로 전하지 못한 내용이다. 본회의장에서 보인 태도와 함께 이 또한 돌아보라"고 조언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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