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지역 방문한 이후 가덕도 문제가 재점화"
가덕도 신공항에 "부·울·경 검증단 의견 받아보고 검토할 것"
자녀 입학특혜 의혹에 "정원 외 입학제도 있어…조건 맞아 입학"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경북·경남권 지역구 의원들은 '동남권 신공항 입지' 문제를 놓고 질의를 이어갔다.
▲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25일 오후 속개된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이들은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 연구용역 당시 주무 차관인 제2차관을 지낸 최 후보자를 향해 확답을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2016년 김해공항 확장을 포함해 밀양, 부산 가덕도 세 곳을 대상으로 입지선정 용역을 거친 결과,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안을 확정했다.
하지만 최근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 합의로 구성된 김해신공항 검증단은 자체적으로 가덕도에 대한 자체 재검증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 후보자는 전날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부산·울산·경남 검증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취임하게 되면 검증결과에 대해 지역과 적극 소통하면서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김석기 의원(경북 경주시)은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하지 않는 정책은 실패한다"며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어야 한다. 가덕도는 후보지 중 꼴찌라 해놓고 지금 와서 다른 이야기를 하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최 후보자는 "필요하면 직언도 하고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한국당 이헌승 의원(부산 부산진구을)은 "최 후보자는 서면 답변에서 '김해 공항 추진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며 "김해신공항을 제대로 추진하겠다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제기되는 문제점을 수정하고 보완하겠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최 후보자는 "대규모 국책사업은 결정 이후에도 지역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된다"며 "협의와 조정 과정, 다양한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기 때문에 검증단의 의견을 받아보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국당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은 "김해 신공항은 100% 정치적 결정이라 생각한다"며 "당시 5개 지자체장이 차기 공천 때문에 대통령 눈치를 봤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자는 "지역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면서 "특히 부·울·경의 검증결과가 곧 발표되어 검증 결과가 제시되면 면밀히 살피겠다"고 답했다.
같은 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은 "후보자가 제2차관으로 재직할 당시에 입지를 발표하면서 각 후보지의 순위를 같이 발표했는데 그때 당시에 따르면 가덕도는 접근성, 해수면 수립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해서 가덕도, 김해, 밀양 중 꼴찌로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 지역을 방문한 이후 가덕도 문제가 재점화되는데 일각에선 내년 총선을 앞둔 변화라고 이야기한다"며 "국토부 결정 자체가 번복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공항 입지 문제를 지켜보는데 국민의 공분을 비켜갈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밖에 최 후보자의 '자녀 입학 특혜 의혹'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한국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시을)은 "주미대사관으로 (파견 근무) 나갈 때 자녀들도 미국에 갔다왔고 그 후 서울에 명문대를 아들, 딸이 다 들어간다. 그러니 국민들이 자꾸 의문을 가지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시)도 "국민이 볼 땐 부동산 투기를 하고 자녀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공직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의혹에 최 후보자는 "외국에서 고등학교 1년 과정을 포함해 3년을 갔다오면 학력 차이 때문에 정원 외로 그런 학생들만 대상으로 입학 시험을 치르는 제도가 있다"며 "조건이 다 맞았고 특혜라던가 그런 것 없이 정상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