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정조사 수용 놓고 이견···합의 불발
임혜련
| 2018-11-20 17:46:41
홍영표 "국조 수용은 전례 남길 것"···"당내 의견수렴 거쳐 결정" 여지 남겨
국회 파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야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협상에 들어갔지만 합의는 또다시 불발됐다. 하지만 여당에서 당내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국정조사 수용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해 합의할 여지는 남아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 여야 5당 지도부가 문희상 국회의장의 주재로 만나 비공개 회동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앞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 지도부는 문 의장을 찾아가 '패키지 딜'을 요청했다.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수용하면 예산안소위 구성 및 대법관 인사청문회 등 국회 의사일정을 패키지로 묶어 처리할 수 있다는 제안이다.
이후 회동에선 정의당이 요구한 강원랜드를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시켜 야4당이 한목소리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국정조사 수용을 거부해 결국 회동은 시작 1시간 여 만에 결렬됐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을 만나 "야4당은 강원랜드를 포함해 고용세습 채용비리 국정조사에 대해 전부 뜻을 함께했고 그렇게 해서 국정조사를 수용하라는 강력한 입장을 제시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이 국조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이 시간 이후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박원순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서 고용세습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회피하고 국회 마비를 장기화시키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당내 많은 의원들이 근거없는 국정조사를 수용하면 걸핏하면 국정조사 하자고 해서 국회 운영이 제대로 될 수 없고 국정에도 크게 걸림돌이 될 텐데 이런 전례를 남겨서 되느냐고 했다"며 "이게 당내의 주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당내 의견수렴 절차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좀 더 상황을 파악해보고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국정조사) 수용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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