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美 주식 결제주기 단축...수수료 감소 '기대'
김신애
love@kpinews.kr | 2024-05-27 18:12:05
"미수나 신용 거래 등 개인투자자 투기적 거래 증가할 수 있어"
미국 증권시장의 결제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장기적으로 위탁매매수수료도 감소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미국 증권시장의 결제주기가 하루 짧아진다.
주식은 매매되면 즉시 증권과 대금이 오가는 게 아니다. 국내 주식 거래는 거래일 2영업일 후에 증권과 대금을 결제하는 'T+2일' 제도로 진행된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T+2'일 제도였다. 한국에서 미국 주식을 사려면 시차 문제로 하루가 더 걸려 3영업일 후에야 증권과 대금을 결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이 증권시장 결제주기를 하루 줄임에 따라 앞으로는 국내에서 미국 주식을 거래할 때도 국내 주식처럼 2영업일 후에 결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국이 증권시장의 결제주기를 단축한 건 결제불이행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결제불이행 리스크란 주식 매매계약 체결 후 결제 전까지 거래당사자 일방의 재무상태가 악화하거나 증권가격의 급격한 변동 등으로 예정대로 결제가 이뤄지지 못할 때 발생하는 위험을 말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미국은 브로커리지(주식 중개업체) 진입장벽이 낮고 영세한 증권사들이 많아 결제불이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동안 결제불이행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주식 결제 거래일을 지속적으로 단축해왔다"고 설명했다.
미국 주식 결제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장기적으로 국내 증권사의 미국 주식 중개 수수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은 결제불이행 리스크 때문에 주식 위탁매매수수료에 리스크 프리미엄 비용이 따로 붙는다"며 "결제주기가 짧아져 결제불이행 리스크가 줄면 위탁매매 수수료도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이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041억9000만 달러다. 이 중 미국 증권 보관금액 비중이 69.4%로 가장 컸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미국 증권 비중이 제일 높았다.
외화주식에서 미국 주식은 전체(768.5억 달러)의 약 88.5%를 차지했다. 국내 투자자가 결제하는 외화주식의 90%가량이 미국 주식이라는 것이다. 그런 만큼 수수료 감축이 이뤄지면 많은 투자자들이 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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