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발생한 軍 장성의 성추행 사건

김광호

| 2018-07-24 17:34:29

육군 장성, "고생했다"며 포옹 뒤 볼에 입맞춰
이달 들어 불거진 장성 성범죄만 3건 발생

▲ 부하 여군 성추행한 육군 장성 조사중(CG) [연합뉴스TV 제공]

 

육군 장성(소장)이 또다시 부하 여군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4일 육군 관계자는 "어제(23일) A 소장으로부터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당했다'는 피해 여군의 신고를 접수해 현재 육군 중앙수사단에서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면서 "피해자 보호 및 2차 피해 예방을 위해서 신고접수 즉시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 조치했으며, 양성평등상담관 상담과 여성 군 법무관의 법적 지원 등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A 소장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오늘 심의 절차를 거쳐 보직해임했다. 육군은 이번 사안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육군본부 직할부대의 지휘관인 A 소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관사에서 외부단체를 초청하는 행사를 한 뒤, 행사 진행을 도운 피해 여군을 향해 "고생했다"며 여군을 포옹하고 볼에 입맞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군이 전날 소속 부대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하자, 육군은 1차로 피해 여군을 상대로 조사한 뒤 가해 장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육군의 한 장성(준장)이 부하 여군 성추행 혐의로 보직 해임된 바 있다.

사단장인 B 준장은 올해 3월 부하 여군과 둘이서 식사를 한 뒤 부대로 복귀하던 중 차량에서 피해 여군에게 손을 보여달라고 요구한 뒤 손을 만진 것으로 군 당국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피해 여군은 B 준장이 자신은 심리학 공부를 해서 손가락의 길이를 보면 성호르몬의 관계를 알 수 있다며 손을 보여달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3일에는 해군 장성(준장)이 술을 마시다가 다른 장소에서 음주 중이던 부하 여군을 불러낸 뒤 그녀 숙소까지 가서 추가로 술을 마신 상태에서 피해 여군이 만취하자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긴급 체포되는 사건도 있었다.

이렇듯 이달 들어 불거진 군 장성의 성범죄 사건만 3건에 달하면서 지난 4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용산 국방부 청사로 군 수뇌부를 불러 '긴급 공직기강 점검회의'를 열었다. 송 장관은 해군 장성 성폭행 사건을 포함한 성폭력 사건 등을 강하게 질타했지만, 그 뒤에도 고위급 장교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권력관계를 이용한 군내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성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남성 중심 문화가 팽배한 병영 내 잘못된 성인식을 바로 잡는 한편, 피해 여군이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 없이 피해 사실을 신고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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