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정권, 북한 눈치 살피느라 軍 뇌사상태 만들어"
남궁소정
| 2019-05-23 18:28:45
"文대통령, '단도미사일'이란 해괴한 말까지"
"안보는 한번 무너지면 국가 존립 어려워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3일 문재인 정부의 안보관에 대해 "북한 눈치를 살피느라 우리 군을 뇌사 상태로 만들고 있다. 이런 정권을 믿고 잠이나 편히 잘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산불 피해 지역인 강원도 고성의 토성농협 본점 앞에서 개최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군은) 북한 미사일을 아직도 분석 중이라는 말만 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도 철원에 있는 군부대 GP(감시초소) 철거 현장을 방문해 "군은 국민 안전에 한치의 차질도 없도록 잘 챙기고, 국방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데에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GP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안보 의식이 약해져서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부분들은 없어져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남북군사합의도 조속히 폐기하고 국민과 나라를 지키기 위한 법제 완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황 대표는 고성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주한미군은 신형 이스칸데르급 탄도미사일로 결론 내리고 'KN-23'이라는 이름까지 붙였다고 한다"며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단도 미사일'이라는 해괴한 말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을 함께 이끌어야 할 야당은 줄기차게 공격하면서 국민을 위협하는 북한 독재정권에 대해서는 앞장서서 감싸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정이고, 안보고, 제대로 돌아갈 리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을 공격할 노력의 100분의 1이라도 핵 개발 저지와 북한 인권 개선에 쓰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경제는 무너져도 다시 일으킬 수 있지만, 안보는 한 번 무너지면 국가 존립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며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군사합의 자체가 무의미해진 만큼 지금라도 군사합의 무효를 선언하고 안보를 무장 해제하는 일련의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의 후 고성 이재민 보호소를 방문한 황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 불참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노무현 대통령의 화합과 통합 정신을 기리고 있다. 다만 저는 대장정 일정 중에 있기 때문에 가기가 어려운 형편이라서 대표단을 만들어 보냈다"고 답했다.
지난 7일 부산을 기점으로 이날 17일 차를 맞는 황 대표의 장외 투쟁은 오는 25일 서울 주말집회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는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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