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만덕동 아파트 큰불…80대 노모·50대 아들 숨져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5-07-13 17:41:48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서 또 참변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50대 아들과 노모가 숨졌다. 최근 부산지역에서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에서 잇단 참변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화재 장소 또한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 13일 낮 부산 만덕동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모습 [부산소방본부 제공]

 

13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2분께 부산시 북구 만덕동의 15층짜리 아파트 2층에서 불이 났다.

2층 주민으로부터 '연기와 불꽃이 난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출동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사다리차 등을 이용해 옥상에서 주민 5명을 구조했다.

아파트 내부에서는 일가족 3명 중 80대 어머니와 50대 아들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작은 아들(40대)은 양팔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옥상에서 구조된 5명도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낮 12시 42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후 오후 1시 57분께 불을 모두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불이 난 아파트(15층·2006년 준공 승인)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시설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는 1990년 6월 이후 16층 이상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11층 이상, 2018년부터는 6층 이상으로 확대됐지만 법 제정 전 건축된 건축물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았다.

 

앞서 부산에서는 지난달 24일에 이어 이번 달 2일에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에서 불이 나, 어린이 4명이 숨진 바 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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