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과잉취재에 감정 복받친 조국 "아이 벌벌 떨어"
김광호
| 2019-09-02 18:20:34
"기자들, 야밤에 딸 혼자사는 집에는 가지 말아달라"
"간담회와 별개로 국회청문회 내일이라도 열면 참석할 것"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자신의 딸과 관련한 언론의 과잉 취재를 언급한 뒤 "아이가 벌벌 떨면서 (혼자 사는 오피스텔) 안에 있다"며 감정에 복받친 모습을 보였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국민 간담회에서 야당과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 가운데 무엇이 허위사실인지 알려달라는 질문에 '여배우 스폰서'설과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보도를 꼽았다.
조 후보자는 "이런 경우 제가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또 그 여배우는 어떻게 되는가"라며 "너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 취재과정에서 완벽하게 자료를 취합할 수 없어서 부분적으로 허위가 포함될 수 있다고 본다. 저는 감수하겠다"면서 "그러나 애초부터 명백한 허위사실인 점을 알면서 고의로 비판하고 공격하는 것은 정말 아닌 것이다.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기자들을 향해 "딸 아이와 관련이 되면 너무 힘들다. 혼자 사는 아이 오피스텔 문을 밤 10시에 두드린다. 남성 기자 둘이 나오라고 한다"며 "아이가 벌벌 떨면서 안에 있다. 그래야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제 집 앞은 괜찮은데 딸 아이 혼자 사는 집 앞에 야밤에는 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조 후보자는 "저는 감수하겠다. 저를 비난해 달라"면서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여야 협상을 더 기다리지 않고 기자간담회를 연 것과 관련해 그는 "언제 열린다는 걸 알 수 없고, 오늘이 법률이 정한 인사청문회 마지막날 이어서 국민의 대표 앞은 아니지만, 언론인 앞에서는 (의혹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게 맞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주 동안 저는 입이 없었다"면서 "청문회가 무산된 걸 확인하고 민주당 당대표와 원내대표실에 연락해 기자간담회를 열겠다고 부탁드렸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오늘 기자간담회와 별개로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청문회를 내일이라도 연다면 참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연 이유에 대해선 "정식 청문회가 아니지만, 국회라는 공간에서 하는 것이 저의 진정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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