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환경부, 文캠프 낙하산 위해 '블랙리스트' 만들었다"

김광호

| 2018-12-26 18:25:13

"文정부, 前정부 인사 사퇴 종용 블랙리스트 작성"
환경부 산하기관 8곳 임원 사퇴 현황 문건 공개
김용남 "해당 문건, 이인걸 특검반장에게 보고 확인돼"

자유한국당 내 '청와대 특별감찰반 진상조사단'은 26일 문재인 정부가 정부 부처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압박을 위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 김용남 전 국회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 관련 동향' 문건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사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 관련 동향' 제목의 문건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해당 문건에는 환경부 산하 8개 공공기관 임원들의 직위와 이름, 임기와 사퇴 현황을 정리한 뒤 "한국환경공단 외에는 특별한 동요나 반발 없이 사퇴 등 진행 중"이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임원에 대해 "최근 야당 의원실을 방문해 사표 제출 요구를 비난하고, 내부 정보를 제공한다는 소문", "안종범 전 경제수석이 본부장 임명에 도움을 줬다고 하나, 현재는 여권 인사와의 친분을 주장", "새누리당 서울시의원 출신으로, 직원 폭행 사건으로 고발되어 재판 진행 중"이라는 설명도 포함됐다.

부장검사 출신인 김용남 전 의원은 이에 대해 "해당 문건은 지난 1월 환경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됐다고 한다"면서 "조국 민정수석까지는 모르겠으나 이인걸 특검반장에게 보고된 걸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원 임기가 많이 남아 있음에도 사표 제출을 종용한 것은 문재인 캠프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내려보낼 자리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현 정부에서 처음 '블랙리스트'가 확인된 만큼 다른 부처 산하기관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사단은 다만 "해당 임원들이 실제 사표를 제출했는지 여부 등 문건의 신빙성에 대해선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청와대는 문건 작성을 지시하고, 보고를 받았는지, 보고 후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등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사단은 이날 특감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2차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0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특감반장 등 모두 4명에 대해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2차 고발의 피고발인은 1차 고발 때와 동일하지만, 박용호 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 사찰 의혹 관련 직권남용 혐의와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임명 강행 의혹 관련 직무유기 혐의를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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