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거래대금 감소세 지속…연초 대비 53% ↓
김신애
love@kpinews.kr | 2024-09-05 18:19:13
미래 전망도 '우울'…"불안정할수록 거래 부진"
코스닥 거래대금이 연초부터 지속적인 감소세를 그려 절반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코스닥을 주도했던 2차전지주들의 부진으로 매력이 떨어진 탓으로 여겨진다.
5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6조941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 9조163억 원에서 2월 23일 14조8043억 원까지 늘었으나 이를 고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그렸다. 4일 거래대금은 첫 거래일 대비론 23% 줄었으며 연중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2월 23일 대비론 53.1% 급감했다.
코스피시장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 1월 2일(9조6281억 원)부터 지난달 5일(18조7817억 원)까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4일엔 11조3702억 원으로 줄었다.
4일 거래대금은 첫거래일 대비론 18.1% 증가했으나 연중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지난달 5일 대비론 39.5% 줄었다.
코스닥 거래대금이 감소세를 이어간 배경으로는 우선 주가 부진이 꼽힌다.
5일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8% 떨어진 725.28로 장을 마감했다. 1월 2일 878.93로 올해를 시작한 코스닥은 3월 26일 916.09를 고점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 코스닥을 주도했던 2차전지주의 부진이 크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거래대금이 줄고 있다는 건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2차전지, 제약·바이오 관련주 등이 부진해 거래대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코스피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변압기 기계류, 밸류업 등 주요 테마에 부합하는 테마주들이 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들의 실적이 좋아 거래대금이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에 반해 코스닥은 테마주들도 없는 상태에서 2차전지주 실적 부진이 매력도를 낮췄다는 분석이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개인투자자들이 높은 가격에 2차전지주를 매입했는데 올해 주가 하락폭이 크니 손절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연히 자금 회전이 부진하면서 거래대금이 줄었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기업과 주식 수는 늘고 있다. 코스닥 상장기업 수는 1월 2일 1704개에서 9월 4일 1753개로 2.9% 늘었다. 상장주식 수도 같은 기간 523억5292만 주에서 556억9980만 주로 6.4% 증가했다.
그럼에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 팀장은 "건실한 기업이 유입되지 못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코스닥에서 성장한, 실적이 좋은 기업들은 코스피로 옮겨가다보니 코스닥에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만 남는 점도 거래 부진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미래 전망도 밝지 않다. 이 팀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불안정할수록 코스피보다 코스닥에서 자금이 많이 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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