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장관, 정동영 대표 등 예방…한국당은 접견 거부
남궁소정
| 2019-04-09 19:32:59
나경원 "장관으로 인정하기 어려운 부분 있어"
김연철 신임 통일부 장관이 취임 이틀째인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야당 대표들을 예방했다. 하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 장관의 예방을 거부했다. 장관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정동영 대표는 김 장관을 향해 "통일연구원보다 장관이 딱 어울리는 것 같다"며 "아주 중요한 시기에 실력을 갖춘 장관이 와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13년 만에 통일부로 귀환했다"며 "각계각층과 충분히 소통하며 해법을 찾아야 겠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2004년 정동영 당시 통일부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정 대표는 김 장관에게 '야당'과 '전임 장관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야당에게 찾아가 잘 설명해주고 정보를 공유해주면 반대할 것도 강도가 약해지고, 경우에 따라서 협력도 구할 수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야당과 소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적극적으로 찾아뵙고 설명할 건 설명하고 같이 할 건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노력할 테니 도와 달라"고 화답했다.
정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전임 장관들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그는"(장관 재임 중에) '이월회', 매월 2번째 월요일은 전임 장관들 모시고 의견을 들었는데 이것이 장관직 수행에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며 "잘 참고하셔서 '이월회'를 부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 장관 측이 저희 쪽에 접견 요청을 했지만, 장관으로 인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이번에 접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당은 김연철 후보자의 장관 임명에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한국당 김태흠 의원은 9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긴급 비상의원총회에서 "김정은이 좋아할 발언만 줄기차게 한 김연철은 통일부장관은커녕 대한민국 국민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장관은 기자들에게 한국당 지도부와의 면담을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이날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 야당 대표들을 먼저 예방한 데 이어, 10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등을 만날 예정이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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