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매매 463% 급증..."코스피 상승으로 악순환 막아"

김신애

love@kpinews.kr | 2024-08-07 17:58:31

2거래일 연속 코스피‧코스닥 지수 급락해 반대매매 6배 이상 급증
"'블랙먼데이' 반복 없으면 더 이상 반대매매 급증하진 않을 듯"

지난 5일 코스피‧코스닥 급락 여파로 반대매매가 급증하면서 상당수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다만 이후 6~7일 증권시장이 상승세를 그리며 악순환은 막은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일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86억 원으로 전거래일(9467억5400만 원) 보다 618억7600만 원 늘었다. 

 

6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금액은 433억700만 원으로 전거래일(76억9000만 원) 대비 463.16% 폭증했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비중은 4.6%로 전거래일(0.8%)보다 3.8%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1월 3일(5.1%)이후 최대치다. 

 

미수거래는 주식을 매수할 때 증거금을 내고 주식을 외상으로 매수하는 방법이다. 투자자가 가진 돈보다 더 많은 주식을 사고 싶을 때 자주 이용한다. 시장이 좋을 때는 적은 돈으로 큰 이익을 볼 수 있지만 증시가 하락세일 때는 위험하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미수거래 당일 포함해서 3거래일 내에 갚지 못한 돈을 뜻한다. 투자자가 3거래일 내에 (위탁매매) 미수금을 갚지 못하면 증권사는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를 진행한다. 투자자들은 주가가 다시 오를 때까지 기다리지도 못한 채 싼 가격에 소유 주식이 팔려나가는 모습을 지켜만 봐야 하는 것이다. 

 

▲ 2거래일(2,5일) 연속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며 6일 위탁매매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전 거래일(76억9000만 원)대비 463.16% 증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반대매매가 급증한 건 2거래일(2, 5일) 연속 증시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2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전거래일 대비 101.49(-3.6%), 34.20(-4.20%) 떨어졌다. 다음 거래일인 5일에도 각각 전거래일 대비 234.64(-8.77%), 88.05(-11.30%) 포인트 급락했다. 

 

하루 코스피 하락폭이 200포인트를 넘은 것인 5일이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 일시정지 제도)와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 제도)가 동시에 발동됐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약 4년 5개월만이자 사상 세번째다. 

 

증시하락이 지속할 경우 자칫 반대매매가 급증하면서 지수 낙폭이 확대하는 악순환에 노출될 수 있다. 하지만 다행히 6일부터는 증시가 상승하면서 악순환 우려는 가라앉았다. 

 

6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각각 80.60(3.30%), 41.59(6.02%) 올랐다. 함께 급등하면서 양 시장에 모두 '매수' 사이드카카 발동되기도 했다. 이는 2020년 6월 16일 이후 약 4년 2개월 만이다. 

 

7일에도 증시는 호조세였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각각 26.26(1.83%), 15.67(2.14%) 상승했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어제(6일) 장이 또 떨어졌으면 반대매매로 나온 악성매물이 주가 하락을 야기해 다시 악성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이 지속될 뻔했다"며 "어제 지수가 올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다만 반대매매로 인해 상당수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며 "반대매매만 없었어도 어제 3~4%는 올랐을 주식들이라 투자자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5일 증시가 급락하는 '블랙먼데이'가 닥쳤었는데 앞으로 같은 현상이 반복되지 않으면 악성 반대매매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김신애 기자 lov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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