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슈 선점 우선…'갤럭시 S24' vs '비전 프로' 전쟁의 서막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01-18 17:47:29
같은 날 사전 판매, 이틀 간격으로 제품 출시
한국서는 같은 시각에 미디어 행사 개최
애플 대 반(反) 애플…삼성·구글 연대도 주목
모바일 생태계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사의 야심작인 '갤럭시 S24'와 '비전 프로' 출시를 앞두고 공개 선전포고를 잇따라 날려 주목된다. 두 회사는 기능적 혁신은 물론 이슈 선점에서도 상대를 압도하겠다는 기세다.
애플은 지난 8일(현지시간) 비전 프로 출시 계획을 기습 발표하며 삼성의 갤럭시를 정조준했고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출시일을 오는 31일로 당겨 잡으며 선점을 꾀하고 있다. 애플은 태평양 시간 기준 2월 2일부터 비전 프로를 공식 출시한다.
본격적인 제품 출시를 앞두고 두 회사가 전쟁의 서막을 올리는 모양새다.
갤럭시 S24 vs 비전 프로…이틀 간격으로 제품 출시
17일(현지시간) 애플 본사와 불과 10키로 떨어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를 개최한 삼성전자는 19일 0시부터 '갤럭시 S24'에 대한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를 첫 공개한 시점은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전 3시. 과거에는 언팩 약 1주일 후 시작했던 사전 판매를 이번에는 다음날 시작한다.
19일은 애플이 비전 프로의 사전 판매를 시작하는 날이다. 애플은 태평양 시간 기준 이날 오전 5시부터 주문을 받는다. 한국에서는 19일 오후 10시부터 비전 프로 예약이 시작된다.
관행대로라면 삼성전자가 일주일 가량 늦을 수 있지만 오히려 하루 앞서는 상황이 됐다.
제품의 출시일도 갤럭시가 비전 프로보다 이틀 앞선다. 비전 프로가 2월 2일부터 글로벌 출시되는 것과 달리 갤럭시 S24의 공식 출시일은 1월 31일이다. 언팩과의 시차 역시 당겨졌다.
현재로선 삼성전자가 애플을 추월하는 모습으로 비춰지지만 누가 먼저 앞서기 공격을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
애플이 이달 초 비전 프로 출시 계획을 공개할 당시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2~3주 앞당겨진 것 같다'고 평했다. 애플이 삼성의 갤럭시 출시 일정을 겨냥해 선제 공격을 했다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언팩 개최 시점을 1월로 잡은 것부터 앞서기 공격은 시작됐을 수 있다. 전작인 갤럭시 S23은 지난해 2월 1일 언팩, 같은 달 17일부터 공식 시판됐다.
같은 시간에 진행된 '애플 홍대' vs '갤럭시 S24' 미디어 행사
애플 역시 삼성전자의 앞마당인 서울과 수도권을 맹공격한다. 애플은 오는 20일 '애플 홍대'를 오픈한다. 애플 홍대는 지난달 문을 연 '애플 하남'에 이어 한국에서는 7번째, 서울에서는 6번째 애플스토어다.
애플은 18일 오전 '애플 홍대'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 홍대는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 등 다수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창작자들의 창작 활동도 지원한다. 20일부터 2월 9일까지는 힙합 아티스트이자 사업가인 빈지노가 참여한 팝업 스튜디오도 운영한다.
패트릭 슈루프 애플 리테일 북아시아 및 동아시아 지역 총괄은 "애플 홍대에서는 애플 전 제품에 대한 소개를 받고 경험도 할 수 있다"며 "개인화된 쇼핑 지원을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애플 홍대는 비전 프로의 체험 공간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온라인이 아닌 애플스토어에서만 판매할 예정이다. 비전 프로가 첫 '공간 컴퓨터' 제품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판매보다 고객의 체험에 무게를 둔 조치로 풀이된다.
애플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에 7개의 애플스토아가 문을 열어 고객과의 접점도 한층 넒어졌다"면서 "제품 체험과 판매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 위치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는 갤럭시 S24에 대한 미디어 설명회가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언팩에서 공개된 내용에 더해 갤럭시가 지닌 혁신성과 AI 편의 기능을 자세히 설명하고 '갤럭시 AI가 스마트폰 생태계를 혁신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삼성전자 MX사업부 황정호 프로는 "갤럭시 S24는 새로운 AI폰 시대를 열 혁신 제품"이라며 "여러 AI 기능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과의 소통을 돕는다"고 말했다.
애플 대 반(反) 애플…삼성·구글 강력 연대
비전 프로와 갤럭시 S24의 선점 경쟁은 애플과 '반(反) 애플 진영'의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삼성전자와 구글이 개발한 AI 기술이 내장돼 통화와 메시지, 검색과 사진 편집 등 사람들의 일상 속 모바일 경험을 새롭게 정의한다.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는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업과 연대도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삼성전자와 애플 경쟁 못지 않게 구글은 안드로이드와 아이오에스(iOS)로 애플과 반대 진영에 서 있다.
갤럭시 AI의 새로운 검색 기능인 '서클 투 서치'를 소개하는 자리에서도 구글은 "오직 안드로이드에서만 구현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구글의 히로시 록하이머 수석부사장은 언팩에서 "갤럭시에서 구글로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며 우리의 파트너십은 강력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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