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남은 3천 건 '속도전'…전남도, 조사역량 끌어올린다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6-03-26 17:33:06

미처리 3294건 남아…법정기한 내 처리 총력
이틀간 현장·이론 교육 실시…조사역량 강화

법정 조사기한을 앞두고 여순사건 진상규명이 막바지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전남도가 남은 미처리 사건 해소를 위한 속도전에 나섰다.

 

▲ 전남도 여순사건지원단이 사실조사단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라남도는 지난 25일부터 이틀 동안 '2026 상반기 여순사건 사실조사단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미처리 사건 3294건을 법정기한 내 처리하기 위한 대응 차원으로, 이론과 현장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1일차에는 박종길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의 '여순사건 발발과 전개과정', 강승일 제주특별자치도 4·3지원과 전문관의 '희생자 명예회복 및 유족 지원 사례', 박수용·윤영아 전남도 조사관의 '조사업무 처리지침 및 사전조사 방법' 강의가 이어졌다.

 

2일차에는 순천 반송쟁이·구랑실재·학구삼거리, 여수 14연대 주둔지·중앙초, 구례 산동·원촌초·꽃쟁이 등 주요 유적지를 찾아 사건 현장을 확인하며 조사 이해도를 높였다.

 

현재까지 신고된 희생자는 6900여 명으로, 전체 추정 희생자 2만5000여 명의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남도는 하반기에도 미신고 희생자 발굴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홍보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순사건 희생자·유족, 진상규명 신고는 현재 1만 879건에 달한다.

 

시군 차원의 사실조사는 8042건(73.9%)이 완료됐고, 전남도 실무위원회는 이 가운데 7585건(94.3%)에 대한 심의를 마쳐 3294건이 남아 있는 상태다.

 

또 서울 중앙위원회에서는 실무위원회 심의를 거친 7585건 가운데 4392건(57.9%)이 최종 결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는 남은 사건 가운데 희생자·유족 신고 875건은 8월까지, 진상규명 신고 2419건은 9월까지 처리해 법정 조사기한인 오는 10월 4일 이전에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배성진 전남도 여순사건지원단장은 "이번 교육은 여순사건에 대한 사명감 제고와 진상규명에 대해 강한 의지를 다지는 계기였다"며 "교육을 계기로 도와 시군이 협력해 희생자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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