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선거제 공조 놓고 내부서 충돌

김광호

| 2019-03-12 17:43:21

손학규 "다른 법안들까지 패스트트랙 올리는 건 잘못"
정병국 "패스트트랙은 여당의 술수…받아들여선 안돼"
김관영 "여당과 협상한 뒤 다시 의총 열어 의논할 것"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선거제 개혁법안의 이른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2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선거제 개혁안과 민생법안을 동시에 신속처리안건으로 올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에 대해 "선거제 개혁안을 패스스트랙에 올리면서 다른 법안들을 이것저것 가져다 한꺼번에 얹혀놓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관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제안한 선거제 개혁안을 중심으로 협의는 하되 온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여야 함을 분명히 밝히겠다"면서도 민주당과의 패스트트랙 공조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선거제 개혁안을 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병국 의원은 "선거제 패스트트랙은 정부·여당의 술수"라며 "민주당이 다른 민생법안과 연계해 선거제도 개혁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올리는 것을 당이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정부·여당이 내놓는 선거제 개편안은 반쪽짜리 연동형 비례제이고 선거 직전에 선거구를 줄인다는 데 어느 누가 동의해주겠냐"라며 반문한 뒤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고 원칙을 견지하는 게 우리 당의 기본 노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어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과거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것에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 대상이 되는 법안을 어떻게 할 것인지 여당과 협상한 뒤에 다시 의총을 열어 의논하겠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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