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이번엔 쉬겠다"
김광호
| 2018-12-07 17:50:15
"선거 참패의 책임있는 사람 출마 안해야"…홍준표·친박 겨냥
"李·朴 전 대통령 석방 상태서 재판받게 앞장서겠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7일 내년 2월말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이번 한 번은 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비서실장 출신이자 비박계 대표 후보로 분류되는 김학용 의원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다음 전당대회는 분열된 당이 화합하고 통합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대통령을 잘못 모셨던 핵심들, 그리고 탈당했다가 복당한 사람 중에 주동적 입장에 있었던 사람들, 선거 참패의 책임이 있었던 사람들은 스스로 출마를 안하는 게 옳다"면서 "저는 항상 저부터 실천하는 사람이니까 그런 차원에서 이번 한 번은 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을 포함한 비박계 중심의 복당파와 친박계의 핵심 인사, 홍준표 전 대표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6·13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 전 대표는 최근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는 등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
또한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석방 촉구결의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누군가가 잘못 이야기한 것으로, 그런 말은 아무도 한 적이 없다"면서 "촉구결의안이라는 것은 다른 당과 뜻을 합해야 하므로 추진하고 있는 일이 잘될 때 두 대통령(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해서 재판받도록 내가 앞장서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핵 추진에 대한 당 일각의 사과 요구에 대해선 "탄핵은 역사적 사실이고, 우리 당 과반이 찬성했다"면서 "정치인이 소신과 철학을 갖고 중요한 결정을 했는데 지금 와서 사과하라고 하면 누가 하겠느냐. 그렇게 뒤집어씌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런 얘기는 하면 할수록 결론도 안 난 채 당은 계속 분열하고, 골이 더 깊어지기 때문에 안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초 치러질 전대에 김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원내대표 경선 등 연말부터 본격화할 당권 경쟁에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아울러 당내 계파 갈등의 중심에 선 인사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