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노영민·정무수석 강기정·소통수석 윤도한

김당

| 2019-01-08 17:15:35

文대통령, '2기 청와대' 참모진 인사 단행…국정 성과 도출 위한 인사
김부겸·김현미·김영춘·도종환 장관도 여의도로 복귀할 듯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노영민 주중국대사를 임명했다. 또한 한병도 정무수석의 후임으로는 강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엔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 8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신임 윤도한(앞줄 오른쪽부터) 국민소통수석, 강기정 정무수석, 노영민 비서실장이 임종석 비서실장의 인사 발표를 듣고 있다. [뉴시스]


임 실장은 이날 오후 4시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수석 비서관급 이상 주요 참모진 개편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문재인 청와대 1기' 주요 참모진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2017년 5월 10일 정부 출범 때 임명된 임 실장은 당초 설 연휴 전에 교체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연말부터 불거진 경호실 직원의 시민 폭행과 비서실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 그리고 특별감찰반원 비위에 이어 인사수석실 행정관의 군 장성급 인사자료 분실 사건까지 불거지면서 기강해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교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1기 참모가 시스템 구축과 안정에 무게가 잡혔다면, 집권 3년 차를 맞아 새롭게 진용을 갖춘 2기 참모진은 국정 성과 도출을 위한 인사로 볼 수 있다. '친문' 성향의 인사들을 포진시켜 국정 장악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신임 비서실장 자리에는 문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처음부터 노 대사를 낙점해 두고 검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제 주미국대사, 정동채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복수의 인사가 후보자로 함께 거론되었지만 사실상 노 대사를 발탁하기 위한 들러리였던 셈이다. 노 대사는 지난해 말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했을 당시 문 대통령과 별도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3선 국회의원(17·18·19대) 출신의 노 실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던 '원조 친문' 인사다. 2017년 대선 때 조직본부장으로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이 때문에 일찌감치 유력한 초대 비서실장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다.

노 실장은 2016년 당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으로 출판기념회를 하면서 의원회관 사무실에 출판사의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를 두고 산하 공기업에 자신의 시집을 판매한 전력이 있다. 노 실장은 이 일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고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못했다.

충북 청주 출신인 노 실장은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신임 비서실장과 정무-소통수석 약력 [뉴시스]

역시 3선 의원(17·18·19대) 출신인 강기정 정무수석은 본디 정세균계로 분류되지만 문 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現 민주당) 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을 지내 ‘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2017년 대선 때 캠프 총괄수석부본부장을 맡았다. 2017년 전병헌 전 정무수석의 사퇴 때도 후임 정무수석으로 거론된 바 있다.

강 수석은 국회의원 시절 두 번이나 공무집행방해 등 폭력적 행동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만큼 강성으로 분류되는 것이 단점이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 전남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윤도한 수석은 문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정치인 출신의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소통수석에는 중립적인 전문가를 기용하는 쪽으로 기울어 막판에 낙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윤 수석은 1987년 MBC 노동조합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시사매거진 2580', '뉴스 후'를 진행했고, LA특파원 등을 지냈다. 지난해 MBC 사장 공모에 지원하기도 했다. 서울 출신으로 서라벌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이날 발표된 새로운 참모진들은 오는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예정된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배석할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 비서진 개편과 맞물려 일부 부처 장관들의 개각 시기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입각한 김부겸 행정안전·김현미 국토교통부·김영춘 해양수산·도종환 문화체육관광 장관 등은 내년 총선 대비를 위해 여의도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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