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 펫보험 시장 선점 위해 경쟁 '치열'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 2024-08-20 17:30:26
손보업계 측 "시장 확대 여지가 무궁무진한 블루오션"
상품 개선 통해 보장 범위와 한도 확대…신상품 내놓기도
메리츠화재·DB손보, 스케일링 등 치과 치료 보장범위 추가
우리 출산율은 변함 없이 바닥을 기는 반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증가 추세다.
이에 따라 펫보험 시장 선점을 위한 손해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20일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552만 가구에 달했다. 국내 전체 가구의 25.7%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다. 2020년 말(536만 가구) 대비로는 2.8% 늘었다.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이라고 생각하는 이른바 '펫팸족'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들은 반려동물이 다치거나 병에 걸렸을 때 지체없이 병원을 찾는다.
문제는 치료비가 매우 비싸단 것. 의료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은 국민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해 사람보다 치료비가 더 비싸다"고 설명했다.
사고에 대비해 펫보험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가입률은 극히 저조한 이유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펫보험 가입 건수는 10만9088건에 그쳤다. 전년동기(7만1896건) 대비 51.7% 증가했으나 여전히 가입률은 1%대 수준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이 확대될 여지가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손보사들은 새 상품을 출시하거나 기존 상품의 보장 범위·한도를 확대하는 등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펫보험 분야 1위인 메리츠화재는 이달 '펫퍼민트 퍼피&패밀리'와 '펫퍼민트 캣&패밀리' 상품의 보장 범위와 한도를 늘렸다.
기존 보장범위는 반려동물의 피부질환, 슬개골, 고관절, 구강질환에 한정돼 있었는데 스케일링, 발치, 아포퀠, 서혜부 탈장 등을 추가했다. 또 입·통원의료비의 연간 한도를 각각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늘렸다.
2위인 DB손해보험도 최근 '펫블리 반려견·반려묘보험'의 보장을 확대했다. 기존에 보장하지 않던 치과 치료와 아포퀠 등 특정피부약물치료에 대해서도 특약 가입 시 보상받을 수 있게 했다.
삼성화재는 기존 반려견보험과 반려묘보험에 더해 지난 5월 착한펫보험을 출시했다.
착한펫보험은 반려견 입·통원 의료비 및 수술비, 펫 장례 서비스 지원금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보장 기간 내 반려동물 사망 시 삼성화재의 장례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수술로 인해 목돈이 들 경우만 대비할 수 있는 '실속형 플랜'에 가입하면 월 1만 원대 이하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대해상은 최근 '반려견의료비확장담보'를 신설하고 특정처치(이물제거)와 특정약물치료를 보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가입자는 반려견의 피부질환, 암, 심장병 등으로 인한 약물치료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기존 반려견에 한정했던 보장 범위를 반려묘까지 확대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펫보험 분야는 아직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지 않아 상품을 설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향후 이용자가 늘어 데이터가 쌓일수록 상품 출시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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