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힘?…외국인이 샀다가 되판 주식, 모두 하락해

김신애

love@kpinews.kr | 2024-09-11 17:41:44

외국인, 1~7월 삼성전자·현대차·SK하이닉스 각각 10조·3조·1조 순매수
8월부터 삼성전자 4조6480억·SK하이닉스 1조4947억 순매도
"국내시장서 외국인 영향력 커져…외국인 수급이 주가 좌우"

외국인투자자들은 올해 1~7월 유가증권 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 중 절반인 10개 종목을 8월부터 순매도했다. 이들 종목은 모두 주가가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1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외국인은 1~7월 코스피에서 24조631억 원 순매수했다. 주로 반도체, 금융, 자동차, 조선, 방산, 전력기기, 원전 등 관련주를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외국인이 올해 코스피 상승세를 이끈 셈"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8월부터 외국인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8월부터 9월 10일까지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5조8974억 원 순매도했다.

 

1~7월 외국인(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제외)이 순매수한 종목 상위 20개는 삼성전자(10조7662억 원), 현대차(3조2818억 원), SK하이닉스(1조7412억 원), 삼성전자우(1조5094억 원), 삼성물산(1조3591억 원), 기아(1조88억 원), HD현대일렉트릭(9868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7190억 원), 삼성중공업(7189억 원), 우리금융지주(7089억 원), 크래프톤(6471억 원), KB금융(5785억 원), 삼성생명(5668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5508억 원), 두산에너빌리티(5425억 원), 현대로템(5051억 원), SK스퀘어(4471억 원), LG전자(4195억 원), HD한국조선해양(4055억 원), 삼성전기(3724억 원) 등이다.

 

외국인은 이들 20개 종목 중 10개를 8월부터 지난 10일까지 순매도했다. 순매수했다가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4조6480억 원), SK하이닉스(1조4947억 원), 삼성전자우(1413억 원), 기아(4460억 원), 삼성중공업(18억 원), 우리금융지주(405억 원), KB금융(748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8억 원), 두산에너빌리티(489억 원), 삼성전기(947억 원) 등이다. 

 

특기할 만한 부분은 이들 10개 종목이 외국인 순매도한 기간 중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9월 10일 주가가 8월 1일 대비 20.3% 떨어졌다. SK하이닉스(-19.6%), 삼성전자우(-15.1%), 기아(-10.6%), 삼성중공업(-14.6%), 우리금융지주(-1.5%), KB금융(-6.1%),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 거래 중지로 8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산정), 두산에너빌리티(-11.5%), 삼성전기(-19.2%) 등도 모두 하락세였다. 

 

▲ 외국인은 올해 7월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 중 10개 종목을 8월 이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8월 이후 순매도한 10개은 종목 모두 같은 기간 주가가 하락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외국인이 1~7월까지 코스피에서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 중 다른 10개 종목은 그 후에도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차(1627억 원), 삼성물산(160억 원), HD현대일렉트릭(1385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3460억 원), 크래프톤(1812억 원), 삼성생명(384억 원), 현대로템(427억 원), SK스퀘어(371억 원), LG전자(755억 원), HD한국조선해양(558억 원) 등이다.

 

이들 10개 종목 중 8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7.7%), 크래프톤(10.7%), 삼성생명(3.6%) 등 3개였다. 그 외 현대차(-8.9%), 삼성물산(-1.9%), HD현대일렉트릭(-20.3%), 현대로템(-1.7%), SK스퀘어(-14.1%), LG전자(-1.5%), HD한국조선해양(-18.7%) 등 7개 종목은 주가가 내려갔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외국인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매도세가 강했던 것은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한국 시장에 대한 비중을 줄이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통화정책이 변하는 시기인 데다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 팀장은 외국인이 순매도한 종목 주가가 하락한 부분에 대해 거래대금 감소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 수급이 부진해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 외국인 영향력이 커졌다"며 "따라서 외국인 수급에 따라 주가가 좌우되고 있다"고 했다. 

 

KPI뉴스 / 김신애 기자 lov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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