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문준용도 함께 국조"…민주당, 대략난감

김광호

| 2018-12-21 16:59:03

김성태 "국조요구 수용할테니 문준용도 함께 하자"
국조에 한발 뺀 홍영표 "현재로선 쉽지 않다"
손혜원 "김성태의 '문준용 국조' 받아 털고 가자"

자녀 취업특혜 의혹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여야 정치권의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하면서 역공을 펴자, 더불어민주당이 난감해하며 발을 빼는 모양새다.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회의실에서 딸 취업 특혜 의혹 보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에게 딸이 받은 합격통지 메일을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김성태 의원은 지난 20일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할테니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취업 의혹도 함께 국정조사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21일 홍영표 원내대표가 국정조사 동조 의사를 밝혔다가 한발 물러선 반면, 손혜원 의원은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당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20일 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이 딸의 KT 특혜채용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전적으로 환영하며 즉각 수용한다"면서 이같이 역제안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혜경궁 김씨'를 무혐의-불기소 처분하면서까지 덮고자 했던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도 함께 국정조사를 할 것을 제안한다"며 "진지하게 검토하고 즉각 수용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성태 "한겨레 보도는 정치 권력-언론 결탁한 정치공작…법적 조치 강구"


그는 또 "청와대와 민주당, 한겨레신문이 모의라도 한 것처럼 제1야당 전임 원내대표의 뒤를 캐고, 충분한 팩트가 확보되지 않았는데도 무리한 의혹 제기에 나서며, 여당 원내대표는 국정조사감이라고 거들고 나섰다"며 "청와대가 찔러주고 한겨레가 받아쓰는 기획 보도는 아니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겨레신문의 보도는 정치 권력과 언론이 결탁한 정치공작이자 기획이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뿐만 아니라 팩트 확인 절차를 생략한 데스크와 편집국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들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민주당은 즉각 대응태세에 돌입했으나, 당내에서도 이와 관련 의견이 분분하다. 홍 원내대표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보도에서 나온 의혹으로는 국정조사까지 가기에 좀 미진하느냐'는 물음에 "저희가 좀 사실 확인을 해봐야 될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의혹이 있다면 당연히 포함을 해야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KT는 공공기관이 아닌데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 (조사 대상에) 포함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엄밀하게 보면 국정조사 (계획서를) 다시 의결해서 (조사 대상을) '공공부문 외'라고 하든지 해야 된다"면서도 "그것은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한 발을 뺐다.

 

반면, 같은 당 손혜원 의원은 국조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국조 제안을 언급한 뒤 "저 같으면 이 제안 받는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김성태 의원 측은 이러면 못 받을 줄 알고 던진 것"이라며 "확 잡아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문준용 건도 더 이상 떠들지 못하게 깨끗이 털고 가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청이 쩔쩔매며 애매하게 대응하니 저런 하수 정치에 계속 수모를 당하는 것"이라며 "못 받을 거라 확신하고 던진 미끼를 확 잡고 흔들어 다시는 이런 짓 못하도록 혼쭐내자"고 으름장을 놨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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