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DB손보 보험계약 유지율 '우수'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4-06-24 17:16:14

설계사 정착률은 삼성생명·현대해상 높아
"정착률·유지율 낮으면 안정적 경영 힘들어"

삼성·한화·교보생명과 신한라이프, 이른바 '생보 빅4' 중 13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이 가장 우수한 곳은 한화생명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 '손보 빅4' 가운데는 DB손해보험의 13회차 계약유지율이 제일 높았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지난해 13회차 계약유지율은 87.6%로 생보 빅4 중 1위였다. 삼성생명은 85.4%, 신한라이프는 84.1%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76.4%로 가장 낮았다.

 

25회차 계약유지율은 순위가 뒤바뀌었다. 삼성생명이 65.5%로 제일 우수하고 신한라이프(63.0%)가 그 뒤를 이었다. 한화생명은 59.2%, 교보생명은 46.8%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통 13회차 계약유지율이 우수한 보험사일수록 25회차 계약유지율도 높기 마련"이라며 "한화생명은 13회차와 25회차 계약유지율 간 차이가 드물게 큰 편"이라고 진단했다.

 

▲ 한화생명과 DB손보는 우수한 13회차 계약유지율을 보였다. [게티이미지뱅크]

 

계약유지율은 해당 회차까지 보험료가 잘 납입돼 유지된 보험 계약의 비중을 뜻한다. 보험 계약은 대개 매월 보험료를 납입하므로 13회차 계약유지율은 1년 이상 유지된 보험 계약의 비중을, 25회차 계약유지율은 2년 이상 유지된 비중을 의미한다. 계약유지율이 높을수록 보험 계약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므로 보험사 경영에 긍정적이다.

 

손보 빅4 중에선 DB손보의 13회차 계약유지율이 88.9%로 가장 높았다. KB손해보험은 87.6%, 현대해상은 87.0%, 삼성화재는 86.3%였다.

 

25회차 계약유지율도 DB손보(75.8%)가 제일 우수했다. 이어 현대해상(75.6%), KB손보(74.6%), 삼성화재(68.5%) 순이었다.

 

13월차 전속설계사 정착률은 생보 빅4 중 삼성생명이 43.1%로 제일 높았다. 교보생명은 40.8%였다. 신한라이프는 31.7%로 삼성·교보생명과 차이가 컸다.

 

한화생명은 전속설계자 정착률이 공시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제조와 판매를 완전히 분리해 전속설계사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자회사로 만든 법인 보험대리점(GA)에 자사 상품 판매를 온전히 맡겼다. 기존의 전속설계사들도 전부 자회사 GA로 옮겼다.

 

손보 빅4 가운데는 DB손보의 13월차 설계사 정착률이 62.7%로 가장 우수했다. 현대해상은 58.0%, KB손보는 55.6%, 삼성화재는 47.8%를 기록했다.

 

13월차 설계사 정착률은 1년 이상 계속 일하는 보험설계사의 비중을 뜻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통 절반 이상의 설계사들이 1년 이내 그만두기 때문에 13월차 정착률이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며 "설계사 정착률이 높을수록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험 가입자들은 설계사와의 개인적인 관계로 보험상품에 가입하곤 해 설계사가 떠나면 상품도 해지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착률이 낮은 보험사일수록 계약유지율도 낮아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설계사가 계속 열심히 일하고 보험 계약도 유지돼 보험료가 꾸준히 들어와야 살림을 안정적으로 꾸려갈 수 있다"며 "낮은 설계사 정착률과 계약유지율은 해당 보험사에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손보사 정착률과 유지율이 대체로 생보사보다 높은 이유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자동차보험 덕분"이라고 입을 보은다.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이라 무조건 가입해야 하기에 그만큼 시장을 개척하기 쉽다. 덕분에 손보사 전속설계사들은 일정 수준의 소득을 만들기가 쉬운 편이라 정착률이 높아지고 자연히 계약유지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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