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트럼프 테마주'…DJT·비트코인 랠리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4-10-15 17:10:54
'정치 테마주'는 리스크 커…"선거 다가올수록 하락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면서 테마주도 덩달아 뜨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트럼프 미디어 테크놀로지(DJT)는 전일 대비 18.47% 폭등한 29.95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DJ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로 대표적인 '트럼프 테마주'로 꼽힌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인에 우호적이라 비트코인 등 코인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4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85% 오른 6만56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새벽엔 6만6420달러까지 상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월부터 코인으로도 기부금을 받고 있으며 6월 샌프란시스코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코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코인 저승사자'라 불릴 만큼 깐깐한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의 영향력이 위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럼프 테마주가 뜨는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 NBC, ABC 등이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과 격차를 좁히며 박빙 구도를 만든 것에 우선 기인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오름세인 것과 더불어 해리스 진영에 악재도 터졌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요새 해리스 팀과 바이든의 백악관 관계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4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미시간에서 행사를 가질 때 바이든 대통령이 갑자기 즉석 기자회견을 열어 주목도가 떨어지게 하는 등 손발이 안 맞는 광경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과 프리딕트잇에서 모두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올라갔다.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은 55.2%, 프리딕트잇에서는 54%를 기록했다. 폴리마켓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7개 경합주 가운데 네바다주를 제외한 6개 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에서도 미국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늘고 있어 트럼프 테마주는 초미의 관심사다. 개인투자자 A 씨는 "DJT에 투자해 50% 넘는 수익률을 실현했다"며 희희낙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테마주 투자는 너무 위험하다며 말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기에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특히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을 자주 보이기에 지금 들어가는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도 트럼프 테마주에 투자하는 걸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차라리 해리스 테마주를 사는 게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시장에서 해리스 테마주로는 우리바이오, 오성첨단소재, 현대약품, 명문제약 등이 꼽힌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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