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40~60대 서울시민 58%, 지방 '골드시티' 이주 의향"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4-05-22 17:01:39
10명 중 3명은 '이주한다면 서울 보유주택 팔고 간다'
40세 이상 서울시민 10명 중 6명은 서울을 떠나 골드시티(휴양·의료·교육 인프라를 갖춘 지방도시)에서 '인생 2막'을 보내고 싶은 마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지난달 3~8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40세 이상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집계해 22일 발표했다.
'골드시티'는 지방 도시에 기반시설을 마련한 뒤 이주를 지원하는 서울시의 주택사업이다.
오세훈 시장이 지난 2022년 싱가포르 출장 당시 사업모델 마련을 지시했으며, 작년에는 SH공사가 서울시, 강원도, 삼척시, 강원개발공사와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서울시민들이 골드시티 이주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주거비용이 저렴할 것 같아서'(40.3%), '자연 환경 때문에'(27.9%), '자신 또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20.2%) 순이었다. 주거비용이 저렴할 것 같다는 응답은 응답자의 주택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주 의향이 있는 응답자 중 57.4%는 자가 보유를 희망했다. 지불 가능 주택가격 수준은 '5억 원 미만'이 84.6%로 가장 많았다. 전세를 희망하는 비율은 34.6%, 월세 희망자는 8%였다. 전세를 원한다고 답한 이들의 91.4%는 '3억 원 미만'의 전세보증금이 적당하다고 봤다.
응답자 32%는 골드시티로 이주한다면 '서울 보유주택을 팔고 가겠다'고 답했다. 특히 60세 이상 자가보유자는 이렇게 답한 비율이 36.5%로 40~50대(27.8%)보다 훨씬 높았다. '전세 또는 월세를 주고 가겠다'는 응답은 53.5%, 자녀에게 증여·상속하겠다는 응답은 13.2%였다.
골드시티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은 응답자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노후에 대한 경제적 준비가 충분할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주 희망 지역은 경기(58.3%), 강원(24.5%), 서울(13.9%), 제주(13.2) 순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응답자의 연고지와 큰 관련이 없었다.
응답자들은 골드시티 조성 시 중요한 고려요인으로 안전성, 성장성, 쾌적성을 들었다. 희망하는 서비스로는 보건의료 서비스(62.1%)가 가장 높았다. 이주 희망 시점에 대해서는 '6~10년 이내'라고 답한 비율이 40.2%였고, '3~5년 이내'라는 답변이 30%로 뒤를 이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골드시티 사업을 통해 서울 주택을 재공급하고 지방은 인구가 유입되는 '주거 선순환'을 만들어 서울과 지방의 공동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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