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후 치솟던 비트코인 숨고르기…연내 10만달러 가능성은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4-07-16 17:09:46

코인에 우호적인 트럼프…마운트곡스發 오버행 이슈 곧 소멸
"여러 모로 우호적인 환경 조성…美 대선날 10만달러 이를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 후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다가 '숨고르기' 장세로 들어섰다.

 

여러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조만 간 다시 상승세를 실현해 연내 10만 달러(약 1억3860만 원)에 이를 거라고 점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점 외에도 호재가 여럿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6일 오후 4시 13분 기준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6만3344달러(약 8779만 원)로 24시간 전 대비 0.64% 올랐다.

 

국내 최대 코인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같은 시각 24시간 전보다 3.27% 떨어진 8820만 원에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 11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총격 테러를 당한 뒤 비트코인 가격은 치솟았다. 총격 직전 5만8000달러대에서 이틀 만인 이날 오전 6만5000달러대까지 뛰었다가 주춤하는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직후 주먹을 불끈 쥐며 "USA"라고 외치는 등 강인한 모습을 보여 승리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피격 직후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60%대에서 70%대로 상승했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 상승 등 여러 호재로 비트코인이 연내 10만 달러를 넘어설 거란 전망이 나온다.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인에 우호적인 점이 비트코인 등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는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 '코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5월부터는 코인으로도 기부금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코인 저승사자'라 불릴 만큼 깐깐한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의 영향력이 위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호주 온라인 증권사 IG오스트레일리아Pty의 시장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총격 테러가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높이면서 비트코인이 추진력을 얻었다"고 진단했다.

 

그 외에도 호재가 적잖다.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가 최근 완료됐다. 독일연방형사청(BKA)은 지난 2013년 영화 불법 복제 사이트 Mobie2k.to의 운영자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 5만 개를 지난달 21일부터 매각했다. 대규모 매도 물량이 비트코인 가격을 억눌렀는데 지난 14일자로 BKA 지갑에 남은 비트코인은 0.005개뿐으로 사실상 매도가 끝났다.

 

마운트곡스발 오버행(매도 가능성이 큰 대량의 물량) 이슈도 곧 해소될 전망이다. 2014년 해킹으로 파산한 일본의 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는 고객의 비트코인 약 14만 개를 보유 중이었다. 여러 해 동안 논의를 거쳐 마운트곡스는 지난 5일부터 해킹 피해자들에게 비트코인을 돌려주고 있다.

 

막대한 물량이 시장에 풀린 점은 부정적인 요소지만 전문가들은 오래지 않아 끝날 것으로 본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말에는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상환이 종료돼 시장을 억누르던 이슈가 해소될 것"이라며 "나아가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규제 완화 가능성이 두드러져 시장이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제도권의 믿음이 견고하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000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찍었으나 이후 5만 달러대까지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가격이 급등했다가 잠시 소강상태지만 호재가 여럿이라 전문가들은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연말쯤 10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리 켄드 외환·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 대선 날인 11월 5일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까지 뛸 것"이라며 "연내 15만 달러(약 2억790만 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릿지 캐피털 창업자도 "비트코인이 연내 10만 달러를 돌파하고 내년에는 17만 달러(약 2억3562만 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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