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연구원 보고서 후폭풍…야3당 "양정철 물러나라"
김광호
| 2019-07-31 17:26:20
바른미래 "나라가 망하든 말든 이기면 된다는 발상"
평화 "민주당, 즉각 해임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민주연 "한일갈등 여론보고서 부적절…관련자 엄중경고"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야3당은 31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한일 갈등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것에 대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경제 보복에 나라가 기울어도 총선에 이용하면 그뿐이라는 천인공노할 보고서"라며 "온 국민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시국에 여당은 총선 유불리를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난 보고서다. 국민 정서를 총선 카드로 활용할 생각만 하는 청와대와 여당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라며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으름장을 놨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나라가 망하든 말든 총선만 이기면 된다는 발상이 놀랍다"며 "공식입장이 아니란 것도 무책임의 연속이다. 민주당의 본심이 드러났다"고 논평했다.
김 대변인은 "국익보다 표가 먼저인 민주당은 나라를 병들게 만드는 박테리아 같은 존재"라며 "국민의 삶을 놓고 도박하지 말라"고 맹비난했다.
평화당 김재두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민주연구원이 당의 공식 요청으로 보고서를 작성한 것인지, 자발적으로 작성한 것인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양정철 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연구원은 전날 의원들에게 배포한 '한일 갈등에 관한 여론 동향' 보고서에서 "일본의 무리한 수출규제로 야기된 한일 갈등에 대한 각 당의 대응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고, 원칙적인 대응을 선호하는 의견이 많다"며 "총선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해 논란을 샀다.
이에 민주연구원은 별도 배포한 메시지를 통해 "충분한 내부 검토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부적절한 내용이 나갔다"며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주의와 경고 조치를 취하겠다"며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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