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대한민국 국방장관 맞냐?"…정경두 "자리 연연 안 해"

남궁소정

| 2019-07-09 17:50:40

한국당 주호영 "국방장관, 책임지고 사퇴해야"
민주당 안규백 "軍, 부정확한 표현으로 불신 자초"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9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야당 의원 질의에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께서 판단하고 조치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정경두 국방장관(왼쪽)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을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집중 질의를 받았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은 정경두 국방부장관에게 책임을 물으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고,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 정관을 향해 "당신이 대한민국 국방장관이 맞느냐. 이 정도면 장관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특히 주 의원은 정 장관을 향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발사체'라 강변한 점 △천안함 폭침과 연평해전을 폭침·해전이라 하지 못하고 '불미스런 충돌'이라 표현한 점 △6·25 전쟁이 북한 김일성의 전쟁범죄냐는 질문에 머뭇거리다가 '어떤 의미로 물어보느냐'고 답한 점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대화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두둔한 점 등을 들며 "사람을 시켜 국민들에게 물어보라. 지금 국방장관이 그대로 해도 되는지 물어보라"고 압박했다.


▲ 정경두 국방장관(왼쪽)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에 정 장관은 "내 진의와는 다르게 알려진 게 대단히 안타깝다. 천안함 피격이나 6·25 전쟁을 북한의 도발·침략이 아니라고 부인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너무나 명백한 사안을 갑자기 질문하기에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인지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 장관에게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과 관련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혼란을 예방해야 할 군은 부정확한 표현으로 불신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경계작전이 잘못된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했고,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기관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안이하게 대처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답했다.

정 장관은 작전 실패원인이 무엇이고 대책은 무엇이냐는 안 의원의 질문에 "실패는 여러가지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운용을 좀더 효과적으로 통합해서 운영했어야 하는데 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경과 해군, 육군의 유기적 경계작전 시스템을 더 강화시켜야한다고 식별했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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