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한국당 의원들 절반은 물갈이 해야"

임혜련

| 2018-11-14 16:54:48

"253개 당협 20일 안에 감사해라?…인적 청산 불가능"
"전당대회 연기가 월권이라면 할 말 없다"
"다음세대 위해 미완의 보수재건 활동 계속할 것"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직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전당대회를 늦춰야 한다는 제 의견이 월권이라 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적어도 한국당 의원들 절반은 물갈이 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극동VIP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입장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전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극동VIP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무감사가 끝나면 불과 20여 일밖에 남지 않는데 12월 15일까지 인적청산을 하라는 것은 어떤 청산도 하지 말라는 이야기"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전 변호사는 '전당대회 일정'을 놓고 비상대책위원회와 갈등을 거듭한 배경에 대해 "조강특위 회의 때 당무감사위원회가 49일에 걸쳐 253개 당협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기로 논의하고 세부계획은 김용태 사무총장에게 위임했다"며, "그런데 이튿날 당무감사위원장이 '20일 만에 하기로 했다'고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253개 당협을 서울에 있는 사무처 당직자 80명이 40개의 팀으로 나눠 20일 만에 감사하는게 가능하냐? 더욱이 예산을 심의 의결하는 기간이자, 선거제도를 바꾸는 정개위 활동기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서 한두 달이라도 전당대회를 늦춰야 한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변호사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제게 전권을 줬다면 더 말이 없어야 했다"며 "김 위원장이 '내가 결정권자다. 언제든 해촉 가능하다. 전권이 아니라 전례없는 권한이다'라고 말한 건 자칫 말장난으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이 전 변호사를 해촉하며 '팔을 자르는 심정'이라 말한 것에 대해서도 "그분이 대통령이고 내가 비서라면 이해를 하겠다"며 "하지만 제가 그분 수족이 아니다"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전 변호사는 "그분이 당 기강을 강조했는데 현대 정당민주주의를 대단히 오해하고 있다"며 "기강은 군사정권 내에서나 쓰는 용어"라고 꼬집어 말했다.
 

아울러 전 변호사는 "8일 동안 묵언수행하며 인터뷰를 모두 거절한 저에게 이름조차 모르는 비대위원들이 언행을 조심하라고 했다"며 "견디기 힘든 공격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전 변호사는 "조강특위위원과 비상대책위원 만찬을 거절했다"며 "최고급 식당의 그 만찬에 당비가 사용된다면 이는 우리 세금으로서 도덕성에 문제가 있으며, 만약 특정인이 낸다면 김영란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의도 최고의 식당이라고 했는데 서민들이 그런데서 (조강특위 위원이) 밥 먹는 걸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냐"며 "조강위원들이 가지 않겠다고 하는 것을 문제가 되니까 제가 세 분은 가라고 하고 저는 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이 거절이 잘못된 것이냐"고 반문하며 "그 뒤로 따가운 소리가 들렸지만, 꾹꾹 참았다"고 덧붙였다.

전원책 "한국당 의원 중 절반은 물갈이 해야" 


▲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극동VIP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전 변호사는 자유한국당의 인적쇄신에 대해선 "(한국당 의원중) 적어도 절반은 물갈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 출마하고 편안하게 재선 하거나 삼선 하는, 이런 조직을 들어내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며 "왜 여당 지역구에 도전하지 않고 자신의 지역구에서 편한 의정생활을 하려고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변호사는 "보스 흉내를 냈던 사람은 이제 자중하라. 여러분이 자중하지 않으면 한국당이 미래가 없는 것이 아니라, 보수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살아있는 정당이 아니라 계파가 있는 정당"이라며 날을 세웠다. 


전 변호사는 "정당 안엔 정파가 있어도 되고 사실 정파가 있는 게 바람직한 현상이기도 하다"며 "한국당은 정파가 아니라 계파가 작동한다. 정당의 계파는 사조직이자 드러내야 할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선거를 앞두고 바꾸면 늦는다"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이자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절박한 마지막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원책 "미완의 '보수재건' 활동을 계속할 생각"

 

전 변호사는 "미완의 '보수재건' 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지난 9일 오후 1시 21분 문자메시지로 저는 해촉됐다"며 "혁신을 거부하는 당에는 아무런 미련이 없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다만 보수정당의 재건은 이제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저를 여전히 괴롭히고 있다"며 "보수궤멸을 막기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를 다시 세우자"며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보수가 일어서야 한다. 그 길만이 다음 세대에게 나라를 온전히 물려줄 수 있는 길이다"고 호소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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