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3주 내 실무팀 구성해 협상 시작"

남궁소정

| 2019-06-30 17:49:53

트위터가 만남 이끌어…트럼프-김정은도 언급
사실상 3차 북미정상회담…실무협상 재개 발판
트럼프 "속도보다 포괄적인 좋은 합의가 목표"
문재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큰 고개 하나 넘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온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약식 북미정상회담으로까지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직후 "앞으로 몇주 동안 북미 간 실무팀이 작업을 할 것"이라며 "2~3주 내에 실무적인 작업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웃으며 환담하고 있다. [뉴시스]

판문점 3자 대면과 사실상 3차 북미정상회담의 역사적 순간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계기로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인 29일 오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에게 'DMZ 번개 회동'을 전격 제안했다.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답하면서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6년 만에 분단의 상징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이 마주 서서 '역사적 악수'를 하는 파격 이벤트가 현실화됐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고 있다.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군사분계선 만남은 오후 3시45분께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남측 구역에서 북측 구역으로, 김 위원장이 남측 방향으로 내려와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후 3시46분께 군사분계선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손을 맞잡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북측 지역으로 월경해 기념 촬영을 한 뒤 다시 남측 구역으로 내려왔으며, 오후 3시51분께 문재인 대통령까지 3자의 만남이 이뤄졌다.

북미 정상은 오후 3시 54분께 자유의집으로 입장해 취재진 등 장내를 정리하고 3시 59분부터 모두발언을 하며 회동을 시작했다.

각자의 발언을 마친 북미 정상은 취재진들을 모두 내보내고 오후 4시 4분부터 단독 회동에 들어감으로써 사실상 제3차 북미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은 4시 54분에 종료됐다. 두 정상이 취재진을 내보내고 단독 회동한 시간은 50분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을 군사분계선에서 배웅한 뒤 다시 자유의집에 들어가 약식 기자회견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아주 좋은 날이었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주도로 2∼3주 내 실무팀을 구성해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무협상을 통해 과연 (4차 미·북 정상) 회담이 가능할 지 우리가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다. 포괄적인 좋은 합의에 이르는 것이 목표"라고도 했다. 다만 "큰 문제이고 복잡한 문제이지만 생각하는 것만큼 복잡하지 않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측 실무협상 대표에 대한 질문에 "이전 북한 측 주요협상자는 생존한 것으로 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주도로 차기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원래는 오울렛 GP의 공동방문까지만 예정되어 있었던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제안에 따라서 역사적인 만남이 이루어졌다"면서 "트럼프 대통령님의 아주 과감하고 독창적인 그런 접근방식에 대해서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늘의 만남을 통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는 생각이다'면서 "(오늘 두 정상의 만남이) 전 세계와 우리 남북의 8000만 겨레에게 큰 희망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