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26억 건물 매입에 야4당 "내로남불"
임혜련
| 2019-03-28 17:00:14
정의당도 "부동산투기 의혹은 정권의 도덕성에 흠결"
김의겸 "靑 나가면 수익 없어…투기에 해당 안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26억원 상당의 재개발 구역 내 건물을 매입한 데 대해 야 4당이 28일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만희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현 정권이 총 11개의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며 다주택자에게 집을 팔라고 하고 재개발 지역의 투기 과열도 잡겠다고 하는데, 정작 정부 주요 정책을 설명하고 대통령 의중을 전달하던 청와대 대변인은 서민은 꿈도 못 꿀 재개발 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내로남불 정권이어서 내가 하면 투자이고 남이 하면 투기인가"라며 "이런 사태를 초래한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민경욱 대변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한탕주의로 신세 한 번 고쳐보자는 생각에 '한겨레' 기자로 날리던 필명은 땅에 떨어지고 정부에 누가 되는 신세로 전락했다"며 "남은 건 기자들과 국민의 비웃음뿐"이라고 비난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주택자는 한 채만 남기고 팔라고 하고 정부 고위직은 뒷구멍으로 부동산 증식에 열을 올렸다"며 "국민을 기만하고 내 배만 채우는 문재인 정부의 끝은 어디냐"고 비판했다.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가 투기를 막기 위해 재개발·재건축 투기 억제에 골몰할 때 청와대 대변인인 김의겸은 재개발 투기를 했다"며 "이 정권의 부도덕함, 뻔뻔함은 이명박근혜 정권 뺨친다"고 지적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상무위회의에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도 시원찮을 고위공직자 및 후보자들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야말로 정권의 도덕성에 흠결을 드리운다"며 "청와대의 경각심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위공직자 재산신고내역에 따르면 김 대변인은 청와대 인근 관사에 입주하면서 살고 있던 전세 계약(4억8000만원)을 해지하고 서울 흑석동에 있는 복합건물(주택+상가)을 샀다. 신고가액은 25억7000만원이다.
투기 논란이 일자 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8월 전재산 14억원을 투자하고 국민은행 대출 10억원과 지인에게 빌린 1억원을 합해 건물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에서 물러나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여서 집을 샀다"며 "노후 대비용"이라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마침 제가 퇴직하고 30년 넘게 중학교 교사 생활을 한 아내도 퇴직금이 들어왔다"며 "청와대를 나가면 달리 수익이 없기에 상가 임대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투기 의혹과 관련해선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시세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가 투기인데 저는 그 둘 모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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