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하 흐름에 '트럼프' 암초…"내년 금리 못 내릴 듯"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4-11-08 17:03:06

'트럼프 정책' 인플레 유발…"물가상승률 4% 넘을 수도"
"내년 美 경제 마이너스 성장…금리인하 지속" 의견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란 암초를 만난 탓에 내년엔 금리를 내리지 못할 거란 예상도 나온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후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재 경제지표는 긍정적이며 인플레이션 지표는 예상보다 약간 높지만 나쁘진 않다"고 평했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화정책이 중립적인 입장으로 나아가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진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FOMC의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선 "배제하지도 찬성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는 12월에도 금리인하 흐름이 이어질 거란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휘트니 왓슨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며 "12월에도 똑같이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거란 예상은 73.5%를 나타냈다. 지난 6일(71.0%)보다 2.5%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이 내년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에 제동을 걸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상품에 10~20% 기본 관세를, 중국산 상품에는 60%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약했다. 고관세에다 재정 확대도 공약해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해질 전망이다.

 

박형중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 공약은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정책들"이라며 "인플레이션 탓에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못하거나 거꾸로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왓슨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금리인하를 쉬어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도 "연준이 필요한 금리인하를 올해 다 하는 모습"이라며 "내년엔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영향으로 내년 미국 물가상승률이 3%대 후반에서 4%대 중반까지 이를 수 있다"며 "연준은 금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금리인하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거란 시각도 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내년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성장할 것"이라며 경기침체 탓에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관측했다. 그는 "연준은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3.50% 수준까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 금리인하 소식에 8일 원·달러 환율은 상당폭 떨어졌지만 코스피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2원 하락한 1386.4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상승세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4% 내린 2561.15로 장을 마감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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