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빙과주 투자 주의?...지난 3년 간 6·7월 주가 부진

김신애

love@kpinews.kr | 2024-06-11 17:47:50

빙그레, 2021~2023년 6월과 7월 주가 하락
롯데웰푸드, 2021·2023년 6월과 7월 주가 부진

더운 여름철엔 빙과류 수요가 늘어나면서 빙과주 기대감도 높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정작 더운 계절에 빙과주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한다. 

 

메로나, 투게더, 더위사냥, 비비빅, 엑설런트, 끌레도르 등을 생산하는 빙그레 주가는 11일 전일 대비 3100원(2.77%) 내린 10만9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7일과 10일엔 각각 1200원(1.35%), 2만2000원(24.42%)씩 올랐다. 

 

▲ 11일 빙그레 주가. [네이버페이증권 캡처]

 

돼지바, 구구콘, 설레임, 빵빠레, 월드콘, 수박바 등을 생산하는 롯데웰푸드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2200원(1.24%) 상승한 18만100원을 기록했다. 지난 7일엔 300원(0.19%) 하락하고 10일엔 1만9300원(12.17%) 올랐다.

 

빙그레와 롯데웰푸드는 대표적인 빙과주로 꼽힌다. 빙그레는 전체 매출액에서 아이스크림 등 냉동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56%에 달한다. 빙그레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보고서 매출액에서 아이스크림 등 냉동제품이 56%, 냉장제품이 43%를 차지했다"며 "빙그레 제품의 99% 가량이 냉동, 냉장제품"이라고 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중 빙과‧기타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28%였다.

 

올해 열대야가 지난해보다 일주일 빨리 발생하고 이날 대구, 경북 남동부, 울산(서부), 경남 동부 내륙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른 무더위 소식 덕에 빙그레는 7일과 10일, 롯데웰푸드는 10, 11일 상승세를 보였다"면서도 "지금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3년 간 무더운 여름철인 6, 7월 빙과주 주가는 오히려 부진했기 때문이다. 

 

빙그레 주가는 지난해 6월 첫 거래일인 1일 종가 기준 4만9300원이었다. 7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엔 4만5950원으로 6월 1일 대비 3350원 떨어졌다.

 

2021년과 2022년도 마찬가지다. 2022년 6월 첫 거래일인 2일 종가 기준 5만3000원이었다. 7월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4만7850원으로 6월 2일 대비 5150원 떨어졌다.

 

2021년 6월 첫 거래일인 1일 종가 기준 6만2600원이었다. 7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엔 6만900원으로 6월 1일 대비 1700원 떨어졌다.

 

▲ 빙그레가 생산하는 아이스크림들. [빙그레 누리집 캡처]

 

롯데웰푸드 주가는 지난해 6월 첫 거래일인 1일 종가기준 10만7000원이었다. 7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엔 9만5000원으로 6월 1일 대비 1만2000원 떨어졌다.

 

2021년 6월 첫 거래일인 1일엔 종가기준 15만7000원이었다. 7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엔 14만2000원으로 6월 1일보다 1만5000원 떨어졌다.

 

2022년에만 같은 기간 오름세를 보였다. 2022년 6월 첫거래일인 2일엔 11만5000원이었다. 7월 마지막 거래일인 29일엔 11만7500원으로 6월 2일 대비 2500원 올랐다.

 

▲ 롯데웰푸드가 생산하는 아이스크림. [롯데웰푸드 누리집 캡처]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빙과주는 무더위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오르곤 한다"며 "실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주가가 정점을 지나 내려가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호재든 악재든 선반영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정작 호재가 실현됐을 때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떨어지곤 한다. 

 

KPI뉴스 / 김신애 기자 lov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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