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동연·조문관 양산시장 후보 표밭 현장…趙, 김두관 독대 '눈길'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6-05-03 18:02:53

D-31 징검다리 연휴 사흘째…행사장·시도의원 캠프 개소식 강행군
羅, 대규모 선대위 발족…趙, 김일권 전 시장 '원팀 구성' 물밑 작업

6·3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 양산시장 후보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조문관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국민의힘 나동연 시장은 연휴 기간 지역 곳곳 행사를 훑으며 표밭갈이에 온힘을 기울였다.

 

▲ 조문관 후보와 김두관 양산시을지역위원장이 1일 양산시내 모처에서 만나고 있는 모습 [조문관 페이스북 캡처]

 

기호 1번 조문관 후보는 3일 오전 봄비 속에서도 전세버스로 나들이하는 단체 여행객들에게 배웅 인사를 한 뒤 오후에는 창원으로 이동해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의 선거 개소식에 참석했다. 전날에는 오전 동면 개곡마을회관 준공식에 함께 참석한 나동연 시장과 서로 선전을 다짐한 뒤 오후에는 김석규 시의원 후보 캠프 개소식에 들러 승리를 응원했다.

 

특히 조 후보는 노동절인 1일 양산시내 모처에서 김두관 양산시을지역위원장을 만난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김두관 전 국회의원은 도지사 선거에 나선 2010년부터 김일권 전 양산시장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온 사이로, 조 후보는 결선 투표 경쟁자였던 김 전 시장을 당장 '원팀'으로 끌어안아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더욱이 조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텃밭인 강서동·물금읍을 품고 있는 양산시갑지역과 별도로 웅상지역(덕계·서창·소주·평산동) 중심의 양산시을지역 유권자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지지를 받아낼 수 있느냐가 이번 선거의 분수령으로 여겨지는 만큼, 김두관 전 의원의 적극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조 후보는 지난달 27일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취재진과 기자간담회에서 "나 시장은 지금까지 12년간이나 시정을 이끌었지만, 그간 그저 그렇게 흘러왔다. 양산시는 3개면이 (메가 시티가 추진되는) 부산·경남·울산 등지와 접하고 있는 경쟁력을 가진 도시이다. 세계적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나동연 후보가 2일 문백청 도의원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윤영석 국회의원 등과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나동연 페북 캡처]

 

기호 2번 나동연 후보는 3일 빗속에서 웅상테니스클럽 월례회 현장에 이어 천성산 철쭉제 행사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날에는 성용근·송은영 시의원 후보와 문백청·허용복·권혁준 도의원 후보 캠프 개소식과 함께 경로잔치 등을 순회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앞서 나동연 후보는 지난달 28일 북정동 선거사무소에서 대규모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중단 없는 양산 발전'을 기치로 내걸며 지방선거 승리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명예선대위원장에는 당내 본경선을 벌였던 한옥문 중앙당 지방자치위원회 위원이,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예비경선 경쟁자였던 이용식 도의원이 임명됐다. 총괄선대위원장은 박원현 양산시민통합위원장, 후원회장은 정장원 웅상문예원장이 맡았다.

 

나 후보는 지난달 9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가진 기자회견(14일)에서 "양산은 지금 멈춰 서느냐, 더 큰 미래로 나아가느냐의 기로에 서있다"며 "흔들리지 않는 양산, 끝까지 완성하는 양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나동연·조문관 후보가 2일 개곡마을회관 준공식에 함께 테이프커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조문관 페북 캡처]

 

한편 1955년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30대 성공한 청년 사업가로 경영 마인드를 쌓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는 조 후보가 1998년 무소속 시의원(강서동)으로 먼저 진출했고, 나 후보는 2002년 무소속 시의원(삼성동)으로 정계 입문했다.

 

이후 두 후보는 2010년에는 기이한 악연을 갖게 된다. 당시 조 후보가 한나라당 양산시장 후보로 지명받았지만, 법원의 효력정지 결정으로 경쟁자인 나 후보에 공천 티켓을 넘겨야 했다.

 

조 후보는 2006년 양산시장 선거에 첫 도전한 뒤 번번이 당내 경선과정에서 실패를 거듭하다가 2018년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시장 후보에 도전했으나, 또 다시 김일권 전 시장에 패배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반면 나 후보는 2010년과 2014년 시장 선거에 연거푸 승리한 뒤, 2018년 3선 실패를 거쳐 2022년 시장직에 복귀했다. 이번에 당선되면 '징검다리 4선'을 기록하게 된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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