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쌀 20톤 일본 추가 수출…품종 '새청무' 가격경쟁력 선점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5-04-23 16:47:12
일본 현지에서 초기물량 완판 행진을 이어간 해남 쌀이 20톤을 추가 수출된다.
전남 해남군은 지난 8일 일본에 정식 수출된 대표 쌀 브랜드 '땅끝햇살' 2톤이 현지에서 매진돼 지난 18일 추가 물량 10톤을 수출한데 이어 다음달 또 다시 10톤 등 모두 22톤이 일본인 밥상에 오를 예정이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첫 수출량에 10배에 달하는 물량으로, 지난 1990년 한국 쌀의 대일 수출 통계 집계가 시작된 뒤 처음이다.
농협이 운영하는 일본 온라인몰에는 '땅끝햇살'에 대해 해남 옥천 RPC가 생산하는 2024년도 산 '새청무' 품종이라고 설명돼 있다.
'단일 품종으로 식감이 부드럽고 차지며 윤기가 난다'는 장점도 언급돼 있다.
가격은 10㎏ 기준으로 세금과 배송료를 포함해 9000엔(9만 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다.
해외에서 수입한 쌀에 대해 ㎏당 관세 341엔 3400원이 포함된 가격이다. 높은 관세를 포함하고도 일본 쌀보다 10% 정도 저렴하게 판매되면서 잇따라 수출길이 열리고 있다.
국산 품종 '새청무'의 가격 경쟁력도 한 몫 했다.
전남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새청무는 곡창지대인 호남의 대표 품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새청무는 신동진 품종과 기존의 청무 품종의 장점을 결합해 육종한 품종으로, 농사짓기 편리한 고품질 쌀로, 구수한 맛과 윤기 있는 찰기가 특징이다.
지난해 제26회 우수쌀전업농선발대회에서 새청무쌀 재배 농가가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품질도 인정받았다.
새청무쌀은 'GS25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밥 재료로 납품될 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윤희 명품쌀팀장은 "국산 육성 품종인 새청무가 해남미소에서 10㎏ 기준 3만 원~3만3000원에 판매돼, 4만8000원에 판매되는 '한눈에 반한쌀' 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고, 품질 면에서도 결코 떨어지지 않고 우수해 수출 품목으로 적절해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5개 RPC가운데 옥천에서 수출을 담당하고 있던 것을 차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해남 쌀은 미국, 체코, 캐나다 등 6개국에 1383톤, 29억5400만 원 상당이 수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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