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급증' 비판에 인터넷은행 "주담대 해야 포용금융도 확대 가능"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4-10-17 17:05:34
"포용금융은 高연체율 부담 커…타 대출로 메꿔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급격히 늘리는 것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포용금융 확대'라는 설립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제기된다.
인터넷은행들은 "주담대 등 안정적인 대출도 취급해야 포용금융을 더 적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반박한다.
17일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인터넷은행 3사의 올해 8월 말 기준 주담대(전월세대출 포함) 잔액은 총 34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23조4000억 원) 대비 47.0% 급증했다. 특히 케이뱅크는 87.8%나 폭증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주담대 증가율(10.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강조하며 차주들을 적극 끌어들인 결과"라고 진단했다.
김현정 의원은 "인터넷은행들이 주담대를 급격히 늘리는 건 포용금융 확대라는 설립 취지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대출 등 포용금융에 열심"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2분기 카카오·케이·토스뱅크 인터넷은행 3사의 신용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은 모두 금융당국이 설정한 목표치인 30%를 초과했다. 은행별로는 카카오뱅크 32.5%, 케이뱅크 33.3%, 토스뱅크 34.9%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의 지난 6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대출 잔액도 9조6184억 원으로 2021년 말(3조7363억 원)보다 5조8821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 중·저신용자대출 잔액은 18조1076억 원에서 13조1416억 원으로 4조9660억 원 줄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에서 중·저신용자대출이 감소한 만큼 인터넷은행이 흡수한 것"이라며 "다만 중·저신용자대출은 연체율이 높아 여기에만 집중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민주당 천준호 의원실이 은행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대출 연체율은 3%대에 달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조금 낮지만 그래도 1~2%대로 다른 대출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그래서 주담대 등 리스크가 낮은 대출도 취급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해야 포용금융을 더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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