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유예로 기운 민주당…기대감 높아지는 증시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4-10-04 16:48:45
"금투세 유예는 증시에 호재…2700선 회복할 수도"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금융투자소득세 유예로 기울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4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금투세 시행에 관한 당론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보완 후 시행, 일정 기간 유예, 폐지 등이 모두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결국 유예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재명 대표가 전당대회 등에서 금투세 유예 의사를 표한 때문이다. 이언주·김민석 최고위원 등도 유예를 주장했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최근 "아예 폐지하자"고 했다.
| ▲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등 회원들이 4일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내년 시행될 예정인 금투세는 그간 증시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꼽혔다. 금투세를 내기 싫은 세칭 '큰손'들이 떠나면서 유동성 부족으로 증시가 하락할 거라 예측된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등은 "금투세가 지수의 추가 상승을 막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에 이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 패키지 발표로 글로벌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며 "그러나 코스피는 금투세 논란에 지지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다우지수·S&P 500·나스닥,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반면 코스피는 8월 2600~2700대를 오가다가 지난달 2500대로 곤두박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569.71로 장을 마감해 여전히 2500대에 머물렀다.
그간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이 금투세 유예 혹은 폐지를 주장함에도 키를 쥔 170석 거야 민주당 태도가 불분명해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하지만 이제 민주당이 사실상 금투세 유예로 기울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코스피가 아직 2500대지만 이날 0.31% 오른 부분에 주목하며 "시장은 이미 금투세 유예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대표는 "지금 지수가 너무 낮다"며 바닥을 치고 올라갈 때가 됐음을 시사했다. 이어 "금투세 유예와 함께 상법 개정이 추진 중인 점도 호재"라며 "2600대 회복은 물론 2700선까지 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코스피는 금리인하, 경기 모멘텀 회복 국면 등에 힘입어 상승 추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큰손들이 예의주시 중"이라며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금투세 유예가 확정되면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고 기대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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