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민주당 제안은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아"

임혜련

| 2018-12-12 17:04:45

야3당, 순번 정해 '릴레이단식' 등 집중농성 돌입
손학규 "내가 버틸테니 연동형 비례제 합의해달라"
정동영 "'더불어한국당' 만들어놓고선 협치 운운 기막혀"
이정미 "한국당과 논의해 연동형비례 합의안 만들어오길"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3당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처리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기존 입장과 다르지 않다'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야3당은 이날부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응원하는 '릴레이단식' 등으로 집중농성에 돌입했다.

 

▲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 대표와 원내대표 및 소속 의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앞서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그동안 여야가 논의해온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의 기본 방향에 동의한다"며 "2019년 1월 중에 특위에서 선거제도 개혁안에 합의해 이를 2월 임시국회에서 최종 의결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단식 7일째에 접어든 손학규 대표는 이날 "어떻게 민주당과 한국당이 합쳐서 예산안 짬짜미 야합을 하냐"며 "이런 것을 막기 위한 것이 연동형 비례제"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제가 오래 버틸테니 그 안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확실하게 합의해달라"며 "제 나이가 70이 넘었지만 건강하고 깨끗하고 꿋꿋하게 지킬 것이다"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결단을 촉구하며 "포용적 선거제도를 만들자는 야3당의 외침을 매정하게 뿌리친 뒤 '더불어한국당'을 만들어 놓고선 협치의 좋은 성과물을 언급한 말에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 지도자들이 단식하고, 길거리에서 투쟁하고, 많은 시민이 정치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데 협치의 좋은 성과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민주당이 당론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것을 확인하는 데 한 달이 걸렸는데 그 입장은 원래 거기 있던 것"이라고 꼬집어말했다. 

그러면서 "예산안 처리 때 두 당(민주당·한국당)이 밀실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복지예산을 삭감하는 데 합의했다"며 "이제 12월 한 달간 두 당이 문을 걸어 잠그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로 세울지, 말지를 논의해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합의안을 만들어 오라"고 주문했다.

한편 야3당은 이날부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집중농성에 들어간다.

야3당은 앞으로 매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선거제 개혁 합의를 위한 피켓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은 단식 농성을 이어가는 손학규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순번을 정해 릴레이 단식을 하기로 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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