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한 삼전닉스 이익 전망은 견조…"과도한 공포...저가매수 기회"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6-11-06 17:26:12

AI 규제 공포에 무너졌지만…"실적 영향은 제한적"
삼전닉스 반등론의 근거는…"장기계약·공급 부족"

코스피가 이틀 연속 폭락했다. 6일 장 초반엔 5000선도 깨지면서 서킷브레이커(주식시장 전체 거래 일시 중단)가 발동되기도 했다.

 

미국 민주당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규제할 거란 우려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1·2위 종목이 폭락하니 코스피도 따라갔다.

 

일각에선 "거품 붕괴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하락세를 탈 것"이란 극단적인 주장도 나온다. 이주완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가 대표적이다. 그는 "삼성전자 적정주가는 7만 원, SK하이닉스는 20만 원"이라며 "두 기업 모두 감산으로 영업이익률만 끌어올린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부러 감산해 시장에 반도체 공급을 줄임으로써 가격 상승을 야기했다는 얘기다. 구체적인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박준영 한반도(한국반도체도우미) 대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작년 5월부터 공장을 풀가동 중이며 재고로 쌓여 있던 반도체까지 다 팔았다"며 '감산설'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상당수 시장 전문가들은 오히려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라고 진단한다. 독립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역대급 할인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양해정 코어16 부대표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모두 주가가 바닥권에 근접한 듯 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반등을 예상한다. 근거는 이익 창출 능력이다.

 

▲ 자료=각 증권사 

 

증권사들은 이미 두 기업 이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하나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68조 원에서 388조 원으로 올렸다. 내년도 519조 원에서 624조 원으로 상향했다. KB증권은 올해 382조 원, 내년 640조 원을 제시했다. 내년은 기존 555조 원에서 85조 원 높였다.

 

KB증권은 또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을 285조 원, 내년 470조 원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283조 원, 내년 454조 원을 제시했다.

 

흔히 반도체 사이클이 정점일 때 반도체주 주가가 꺾이기 시작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증권사 전망치로 볼 때 현재가 정점이라고 볼 수 없다. 오히려 2029년까지 반도체 시장은 공급 부족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표는 "두 기업 모두 상당한 규모의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보해 이익 기반이 탄탄하다"며 중간선거 이슈를 반영해도 이익 전망치는 별로 변하지 않을 거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는 이익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김한진 이코노미스트(박사)는 데이터센터 규제에 대한 염려는 과장됐다고 했다. 미국 민주당이 규제 법안을 내놔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점, 민주당도 중국과 AI 경쟁에서 뒤처지는 건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한 분석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과도 경쟁해야 하고 빅테크들끼리도 서로 경쟁한다"며 "실제 공사에 차질을 빚는 데이터센터 물량은 전체의 3~4%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규제 영향이 제한적이란 게 확인되면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주가는 결국 기업가치를 따라간다"며 "내년 1분기 내로 두 종목 모두 전고점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총 1·2위 종목이 반등하면 코스피도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5200을 밑돌면 적극적으로 매수해야 할 구간"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안재성·송채린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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