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 '단도미사일' 실언…안보관 우려스러워"

남궁소정

| 2019-05-22 17:28:07

민경욱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을 애써 부인하려는 인식의 발로"
나경원 "북한이 쏜 것은 탄도미사일, 정부는 2주 넘게 분석중"
정용기 "文, '김정은 대변인'이라는 얘기 왜 나오는지 돌아봐야"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한미 군 지휘관 오찬 자리에서 한 '단도미사일' 발언과 관련 자유한국당이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안보관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뉴시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발언 의도와 내용을 떠나 실언과 행간으로 읽히는 대통령의 어긋난 안보관이 너무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 대북제재 위반 대상인 '탄도(彈道) 미사일' 도발을 애써 부인하려는 현실 부정 인식의 발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청와대는 발언 직후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말한 것이라고 정정했지만 대한민국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실언은 외교적으로, 군사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낳기에 충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정권의 명운이 오로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보와 말 한마디에 매여 있음만을 직간접적으로 공표한 꼴이 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당장 우리 국민들이 숨쉬고 있는 대한민국 영토 어느 곳에 북한의 탄도 미사일이 떨어져도 대통령은 '이것은 단도 미사일, 그것은 불상의 발사체', '레드라인을 넘은 도발 행위인지 정밀 분석 후 대응하겠다'고 외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탄도 미사일은 북한 최고 존엄의 역린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함부로 입에 담지 말아야 할 문 정권의 터부(금기어)가 되고 말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이날 오전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단도미사일'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쏜 것은 탄도미사일인데, 정부는 2주 넘도록 분석 중이다.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단도 미사일' 발언은 말 실수인지, 내심인지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발언"이라고 언급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문 대통령이) '단도 미사일'이라고 말했다가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수정했다"며 "코미디 같은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대변인'이란 이야기가 왜 외신에서 나오며, 이 표현에 국민들이 격하게 공감하는지 돌아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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