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이중가격제에 냉동·마트치킨 관심↑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5-04-11 16:46:28

지코바치킨, 1년1개월만에 또 가격 인상
자담치킨, '배달앱 전용가격' 2000원 인상
1만원 미만 냉동제품, 마트 PB치킨 관심 높아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과 이중가격제 도입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냉동 제품이나 대형마트에서 파는 1만 원 미만 '가성비 치킨'이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코바치킨은 모든 메뉴 가격을 2500원씩 인상했다. 지난해 3월에 이어 1년1개월만에 또 올린 것이다. 대표 메뉴인 순살양념치킨 가격은 2만3500원에 이른다. 

 

▲홈플러스 '당당치킨'이 진열돼 있다.[뉴시스]

 

자담치킨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중 가장 먼저 매장과 배달 가격이 다른 이중가격제(배달앱 전용가격제)를 도입했다. 지난 3일부터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앱 3사에서 배달 주문시 치킨 가격이 2000원씩 비싸졌다.

후라이드치킨은 2만3000원, 양념치킨·맵슐랭치킨은 2만5000원, 맵슐랭순살치킨은 2만7000원을 내야 한다. 배달비까지 감안하면 치킨 한 마리에 3만 원 수준까지 다다른 셈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정간편식(HMR) 치킨 제품과 대형마트들의 PB(자체 브랜드) 치킨에 눈길이 쏠리게 된다. 

40대 A씨는 "인건비와 배달앱 수수료가 올랐다고는 하지만 한 마리에 3만 원까지 내기에는 부담스럽다"며 "냉동 제품과 마트 치킨도 맛이 크게 다르지 않아 자주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고메 소바바치킨 소이허니 순살(375g)'은 현재 대형마트 및 이커머스에서 7980원에 판매된다. 간장소스의 특정 치킨 브랜드 제품의 맛과 비슷하다고 알려져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출시 1년6개월만에 누적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는 7000~1만 원 초반대의 PB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22년 9월 '생생치킨'(9980원)을 출시한 데 이어 2023년에는 6480원짜리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9~11호 계육 한 마리 반을 튀긴 '뉴 한통가아아득 치킨'을 1만2990원에 판매 중이다. 홈플러스는 2022년 7월 6990원짜리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선보이며 이른바 '반값치킨'을 내놨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가맹점주들이 내는 배달앱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이중가격제 도입을 포함한 실질적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배달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 매출은 높지만 이윤이 줄고 있다며 가맹점주들이 가격 인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