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1분기 실적 '쾌조'…반도체는 봄, B2B 선전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4-04-05 16:46:01

삼성전자, 1분기만에 지난해 영업이익 추월
메모리 실적 회복하며 '반도체의 봄' 개화
LG전자, 비수기 돌파 '어닝 서프라이즈'
신사업·B2B 성과…전장 수주잔고 100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과 매출로 쾌조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만에 지난해 영업이익을 넘어섰고 LG전자는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계절적 비수기를 돌파했다.

 

▲ 삼성전자(위)와 LG전자 로고. [UPI뉴스 자료사진]

 

5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1분기 잠정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37%, 영업이익은 931.25%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75%, 134.04% 늘었다.

LG전자도 이날 연결기준 1분기 잠정 매출액이 21조 959억 원, 영업이익은 1조 3329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고 영업이익은 11% 줄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가 실적을 회복하며 반도체의 봄을 맞았고 갤럭시 S24 시리즈의 선전도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기업간거래(B2B)와 생활가전이 시장 불확실성을 돌파했다. 전장은 수주잔고가 매출로 이어지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 회사 모두 AI기능을 대거 장착한 신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어 2분기부터는 TV와 가전 매출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달 20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반도체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모습.[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25%나 상회했다. 매출도 5분기 만에 70조원대를 회복했다. 부문별 실적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지만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흑자 전환이 수익 회복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은 업황 악화로 지난해 1분기 4조58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HBM(고대역폭메모리)와 DDR5 등 고부가가치 상품들이 판매를 회복하며 수익성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달 20일 삼성전자의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예고됐다. 경계현 삼성전자 DS 부문장(사장)은 "반도체가 흑자 기조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바일에서는 갤럭시 S24 판매 호조가, TV와 가전에서는 프리미엄 고부가가치 제품들이 실적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갤럭시S24'는 올해 1월 출시된 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전 예약 1주일 동안에도 121만대를 판매하며 신기록을 세운바 있다.

▲ LG전자 조주완 CEO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장기 전략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과 기업간거래(B2B) 등 고부가가치 제품들의 선전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신사업과 기업 대상 사업이 실적을 떠받쳤고 구독 등 새롭게 시도한 사업들도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선전한 이유로 LG전자는 AI와 에너지효율, 디자인 등 차별화 요소를 꼽았다. 프리미엄과 더불어 볼륨존(다수 소비자가 밀집한 구간)을 겨냥해 제품과 가격을 차별화한 점도 주효했다고 본다.

아울러 자원 투입, 원자재 및 물류비용 안정화, 글로벌 생산지 운영체계의 유연성 확보 노력 등도 수익 안정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LG전자의 유망사업인 전장(자동차 부품 및 솔루션)은 수주잔고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90조 원대 중반에서 올 상반기 100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TV는 1분기 AI 성능을 대폭 강화한 2024년형 신제품 출시에 이어 웹OS 콘텐츠와 서비스 사업이 성장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LCD인 QNED(큐네드) TV를 앞세운 듀얼트랙 전략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원하는 가전과 제품 관리를 선택할 수 있는 구독 사업으로 패러다임 변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고 "인공지능을 넘어 공감지능 가전으로의 진화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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