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주 선관위원후보 文캠프 경력 시비···청문회 파행

임혜련

| 2019-01-09 16:41:25

한국·바른미래 "민주 대선백서에 文캠프 공명선거특보 활동"
민주 "조해주, 공명선거특보 임명된 적 없어"…확인서 발급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9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1시간도 되지 않아 파행됐다.  

 

▲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후보자(후보자 조해주) 인사청문회가 자유한국당이 불참한 가운데 인재근 위원장이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청문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민주평화당 정인화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20여분 정도 늦게 시작했다. 

행안위 소속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조 후보의 제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캠프 공명선거특보 경력을 문제 삼으며 청문회를 보이콧하고 국회 정론관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 캠프에서 공명선거특보에 이름을 올린 사실이 더불어민주당이 2017년 9월 발행한 제19대 대통령선거 백서를 통해 밝혀졌다"며 "문 후보 캠프의 '공명선거특보'로 활동한 부정심판자 조해주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의 중직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 후보를 임기 6년의 선관위원으로 만들어 총선과 연이은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며 "문 대통령은 자신의 캠프 특보 출신 조 후보자의 선관위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은 백서를 문제삼으며 "백서 발간이나 활동사실 확인서를 발급해준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의혹을 규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의 경위 설명과 증인 출석 요구에 대한 답변을 검토해 청문회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청문회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 같은 야당의 공격에 조 후보자의 이름이 백서에 올라간 것은 실수라며 야당의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정했다. 또한 조 후보가 공명선거특보로 임명된 사실이 없다는 확인서까지 발급했다,

조 후보는 문 캠프 활동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청문회 인사말에서 "제가 중앙선관위원으로 임명된다면 어떤 경우에도 선관위의 독립성과 공정성, 중립성이 의심을 받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보수 정권 시절 임명된 선관위원들의 이력을 말하며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강경근 선관위 상임위원은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나라선진화·공작정치분쇄 국민연합’에서 2017년 부의장과 운영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최윤희·김용호 의원은 각각 한나라당 윤리위원, 여의도 연구소 이사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위원에 임명된 후 정치적 활동 여부가 해임 사유"라며 당시 이들에 대한 청문회 보이콧을 하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홍 의원이 거론한 인사들이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것은 아니어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재근 행안위원장은 회의 시작 30여분 만에 "제 판단으로는 이 인사청문회를 오전에 계속할 수 없기 때문에 간사 간 협의를 위해 정회하겠다"고 선포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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