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4당 "한국당 경남FC 유세, 갑질에 민폐"

김광호

| 2019-04-01 17:12:41

민주 "경남FC는 징계 위기에 처해…민폐가 따로 없어"
바른미래 "선관위 방패막 삼는 것은 아전인수식 해석"
평화 "황교안, 사과하고 창원 선거운동에서 철수해야"
정의 "정치 적폐도 부족한 건지 정치 민폐까지 끼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은 1일 한국당의 경남FC 경기장 유세 논란에 대해 "갑질·민폐 선거운동"이라고 비판하며 공식 사과와 창원 유세 중단 등을 촉구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강기윤 자유한국당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달 30일 오후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대구FC의 경기 때 경기장 안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제공]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논란이 된 사건을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의 경기장 무단 난입'으로 규정하며 "이번 만행으로 경남FC는 징계 위기에 처하게 됐다. 민폐도 이런 민폐가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특히 "선관위가 이미 '유료 경기장에서 선거 운동복을 입고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면서 "법무부 장관까지 지낸 사람이 불법인지 몰랐다고 우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강기윤 후보는 경남도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고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라"며 "중앙선관위는 철저하게 사태를 파악해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즉각 고발 조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김익환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이 유권해석을 받았다며 선관위를 방패막이 삼는 것은 아전인수식 해석"이라며 "경남FC가 징계를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규정을 어기고 축구장에 진입한 당사자는 자유한국당"이라면서 "반칙은 한국당이 했으니 징계를 받아도 한국당이 받아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의 경우 "삼척동자도 경기장에서 선거 운동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특권 의식이 몸에 밴 것"이라고 논평했다.

김 대변인은 "황교안 대표는 구차스런 변명을 할 것 없이 축구팬들과 경남도민들에게 사과하고 창원 선거운동 현장에서 즉각 철수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 역시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하는 보궐선거인데 한국당의 갑질 선거운동으로 시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제지에도 막무가내 선거운동을 한 것은 갑질이 체질화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정치 적폐도 부족한 건지 정치 민폐까지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4·3 창원성산 보궐 선거운동 지원을 위해 강기윤 후보 등과 함께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 대구FC의 K리그1(1부리그) 경기장을 찾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경기장 내에서 선거유세를 펼쳤다.


프로연맹 정관 제5조(정치적 중립성 및 차별금지)에는 '연맹은 행정 및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고 명시돼 있으며, 구체적으로 경기장 안에선 정당명, 기호, 번호 등이 노출된 의상을 입을 수 없다.

그러나 황 대표는 자유한국당 당명이 적힌 붉은 점퍼를, 강 후보는 당명과 당 선거기호인 2번, 자신의 이름이 적힌 붉은 점퍼를 입고 경기장 안에까지 들어가 인사를 하는 등 선거운동을 해 규정 위반 논란을 자초했다.

 

한편 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회는 이날 서울 축구회관에서 K리그 4라운드 경기평가 회의를 열고 3월30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대구FC의 경기에서 한국당의 축구장 내 선거 유세에 대해 "(경남 구단에) 징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경남FC는 징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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