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연루 건설사들 국감 타깃…가덕도·관저 의혹 현대건설 등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5-10-10 17:07:48
민주당 "현대건설, 관저 특혜로 국책 사업 수주"
지주택·김건희 목걸이 등 서희건설 도마 위
대형 건설사 대표들이 올해 정기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대거 채택됐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중대재해 관련 안전 문제에 대한 호된 추궁과 질타가 예상된다. 특히 현대건설은 가덕도 신공항 공사 포기와 관저 공사 등 윤석열 정부 당시 각종 의혹으로 집중 포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토교통위 국감에는 모두 11개 건설사에서 대표 12명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한우 현대건설, 김보현 대우건설,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허윤홍 GS건설, 이해욱 DL그룹, 박현철 롯데건설, 김원철 서희건설, 손형관 유림건설 대표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박세창 금호건설 부회장이다.
최근 5년간 국감에 출석했던 건설사 CEO가 5명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그만큼 건설현장 안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상대적으로 산재 관련 문제가 덜 불거졌지만 우선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의혹에 답해야할 처지다.
여의도 면적 2배가 넘는 666만9000㎡ 규모 부지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비롯한 공항시설 전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13조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5월 입찰이 시작돼 4차례 유찰 끝에 이번 달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지난 5월 공사를 포기했다.
계획된 공사 기간 84개월의 연장 여부가 표면적인 이유가 됐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사 기간 84개월을 고수해 집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부산시, 여야 의원, 기업인, 전문가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현대건설이 윤석열 정부 당시 관저 공사 특혜를 제공하면서 대형 국책 사업을 따냈으나 비상 계엄 사태 이후 수사 회피를 위해 사업을 포기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위 위원장인 최인호 전 의원과 이재성 부산시당 위원장, 김상욱·김정호 의원 등은 지난 7월 말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건설에 대한 특검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이재성 위원장은 "현대건설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관저 리모델링 공사 중 상당한 부분을 '뇌물'로 시공하고 그 대가로 대형 국책사업을 특혜로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적이고 단호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법사위 국감 출석 명단에도 올라 있다.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관련 의혹에 대해 감사원이 재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여야의 날선 공방이 예상된다.
서희건설도 주된 표적이다. 이봉관 회장은 특검에 6000만 원 상당의 목걸이를 김건희 씨에게 건냈다는 자수서를 제출한 상태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희건설은 올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90% 정도를 지역주택사업에서 올렸다.
조합과 건설사, 조합 내에서 벌어지는 갈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 서희건설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중대재해 사고와 관련해서는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자유롭지 못하다. 올해 상반기 연달아 사망사고가 일어난 현장의 시공사였던 현대엔지니어링은 주택 및 인프라 공사 수주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포스코이앤씨는 정희민 대표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사태를 겪었다. 대우건설, 롯데건설, GS건설 등의 공사 현장에서도 사망사고는 계속됐다. 각 CEO들은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A의원실 관계자는 10일 "산재 문제는 공사 현장에서 줄여나가야 하는 부분이고, 국토부와도 많은 논의를 해봐야 할 문제"라며 "양평고속도로 등 특혜 논란이 있는 안건들에 대해선 펼쳐 놓고 질의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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