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물금읍 범어주공 2·3차 재건축 주도권 놓고 주민들 분열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5-07-25 17:40:13

양산시, 내달 도시계획委 개최 뒤 정비구역 지정 예정
올초 정비계획안 합심했던 준비委 최근 3개파 쪼개져

경남 양산시 물금읍 범어주공 2·3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관할 지자체의 정비구역 지정을 앞두고 있으나, 추진준비위원회의 난립에 따른 주민들의 분열로 인해 향후 큰 진통이 예상된다.

 

▲ 양산 물금읍 범어주공 2·3차 아파트 모습 [최재호 기자]

 

양산시는 올해 2월 정비계획 입안제안서 제출에 따라 주민설명회와 공람 공고 절차에 이어 시의회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쳤다. 공람 내용은 토지 등 소유자별 분담금 추산액 및 산출 근거, 건축물의 주용도·건폐율·용적율 ·높이에 관한 계획 등이다.

 

지난달에는 경관 심의를 마쳤고, 빠르면 8월께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정비구역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범어주공 2·3차 아파트는 5층 규모로, 총 830세대(2차 420세대, 3차 410세대)로 구성돼 있다. 올해 초에 추진준비위원회는 35층 아파트 1222세대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짓겠다는 계획안을 제출했다. 세대 면적은 59㎡ 84㎡ 102㎡ 등이다.

 

주민설명회 전후 과정에서 일부 도로 폐쇄를 통해 200여 세대를 추가 건립 가능하다는 주장이 적극 개진됐으나, 시는 기존 제안서를 바탕으로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범어주공 2·3차 재건축 사업은 2018년과 2020년 두차례 추진됐지만,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해 무산됐다. 그러다 2022년 6월 예비안전진단에서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을 받으면서 사업에 물꼬가 트였다.

 

하지만 행정당국의 정비구역 지정 여부와 별도로, 추진위원회가 현재 3개로 난립하면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어서 향후 앞날은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

 

올초 정비계획 입안제안서 제출 당시 분열돼 있던 양 진영이 일단 봉합해 힘을 모으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아예 사무실을 따로 차렸고, 여기에 더해 제3의 준비위원회가 또 생겼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일부 준비위원회가) 정비업체를 미리 끌어들여 돈을 펑펑 사용하고 있어 나중에 분담금이 결국 올라갈 것"이라거나 "조합장 자리를 노린 준비위 이권 싸움으로 어느 세월에 조합 설립이 될지 걱정"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도정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6월 개정으로, 정비구역 지정 이전에도 추진위원회 구성이 가능해졌다"며 "(다만) 현재 이해관계가 다른 준비위원회 난립에다 과열 비방으로 번지는 양상이어서 (자제를) 권유했음에도 쉽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반수의 동의를 받은 준비위원회가 필요 서류를 모두 구비해서 신청하고 결격사유 없는 한 추진위원회가 구성되기 때문에, 그 이후 잡음은 조금 사그라지지 않을까 한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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