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소녀상 전시행사에 보조금 지원 철회…"절차상 문제"
장성룡
| 2019-09-26 16:13:21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전시한 예술 행사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문화청은 소녀상 기획전시 '표현의 부자유전(不自有展)·그 후'를 주최한 '아이치(愛知) 트리엔날레'에 보조금 약 7800만 엔(약 8억6841만 원)을 지원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문화청은 이 같은 결정이 보조금 교부 심사에 필요한 정보가 신고되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어 취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이 전시와 관련해 예상되는 '운영을 위협하는 사태'에 관해 사전에 알리지 않은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와 관련, 문화청 관계자는 "전시 내용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는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소녀상 전시를 이유로 보조금을 주지 않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운영을 위협하는 사태'라는 것이 소녀상 전시에 반대하는 세력이 아이치현청 등에 협박 팩스나 메일 등을 보내 위협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소녀상 전시 자체를 문제 삼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앞서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달 2일 기자회견에서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국가가 주최하지는 않지만, 문화청의 보조금 교부 사업으로 돼 있다"며 "보조금 교부와 관련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의 보조금 중단 결정은 소녀상이 출품된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가 중단된 사태를 다루는 아이치현의 검증위원회가 전날 열린 회의에서 "조건이 갖춰지는 대로 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권고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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