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장외집회 "북한 또 '미사일'…文정부 한심하고 불안"
황정원
| 2019-05-04 17:03:54
대부분 중장년층, 패스트트랙 및 정부 대북·경제정책 비판
자유한국당이 4일 오후 초미세먼지가 엄습한 가운데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대북정책과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특히 이날 오전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 "국방부는 '미사일이 아니다'라고 하지만 다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한 것도 다 거짓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또한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하는 독재정권"이라며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그는 "정부가 경제를 망가뜨려 놓고 사과하는 것 들어봤나"라고 반문하면서 "염치없고 뻔뻔한 정부"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이날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장외집회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과 보좌진은 물론 한국당 당원, 시민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집회 참석 인원은 경찰 측 추산 1만1000명이다. 광화문 광장과 세종문화회관 일대는 '문재인OUT!', '친문독재 결사반대' 등의 손팻말과 태극기를 든 시민들로 붐볐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대부분 중장년층으로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제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과 정부의 대북·경제 정책을 비판했다.
집회 참석자 이모(80·남) 씨는 "문재인 정권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정체성이 부정되고 있다"면서 "집에서 가만히 뉴스만 보고 있을 수 없어 참석했다"고 말했다.
과거 문재인 정부를 지지했다고 밝힌 박모(62·남) 씨는 "오늘도 북한에서 미사일을 또 쐈다. 참 정부가 한심하고 불안하다"면서 "북한의 대변인 노릇을 할 게 아니라 경제를 살리는 데 주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출업 종사자 심모(65·남) 씨는 "정부 정책이 적폐에만 초점이 맞춰져 균형 감각이 상실됐다"면서 "경제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모(40·여) 씨는 "공수처나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이번 패스트트랙 안건들이 모든 당이 합의한 게 아니다"면서 "과거 민주당원이었지만 정부가 국민들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집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장외집회 현장을 지나가던 시민 임모(32·여) 씨는 "집회 현장을 지켜보니 한국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면서 "어떤 의도로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발언들이 논리적이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KPI뉴스 / 황정원 기자 hj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