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디야도 '이재명' '김문수' 닉네임 금지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5-05-26 16:40:32

대선 후보 7명 닉네임 사용금지
BBC "한국 스타벅스에선 커피 한 잔도 정치적"
이디야 "가맹점주와 소비자 간 마찰 방지 차원"

이디야커피가 21대 대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등의 이름을 닉네임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막아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된 스타벅스 코리아뿐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26일 KPI뉴스 취재 결과 이디야커피는 공식 멤버십 앱인 '이디야멤버스'에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개혁신당 후보), 권영국(민주노동당 후보) 등 대선 후보 7명 이름을 닉네임에 사용할 수 없도록 시스템에 반영해 놨다.  

 

▲ 이디야커피가 공식 이디야멤버스 앱에서 '이재명'과 '김문수' 후보의 이름을 설정할 수 없게 막아뒀다. [유태영 기자]

 

이 앱에서 닉네임을 '이재명'이나 '김문수'로 바꾸려고 하면 '해당 닉네임은 사용 금지되어 있습니다'는 안내 문구가 나타난다. 닉네임은 이디야멤버십에 가입한 소비자가 주문한 후 제조가 완료되면 직원이 호명할 때 사용된다.

이디야커피 측은 "스타벅스 코리아와 같이 가맹점주와 고객들 간 불필요한 마찰이 생길 수 있어 7명의 대선 후보 이름을 막아뒀다"며 "대선이 끝나면 닉네임 설정 제한은 해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가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한 고객의 닉네임을 직접 불러주는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 서비스에서 7명의 이름을 닉네임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한국 스타벅스가 대선 후보의 이름을 차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에서도 관심을 보인다. 

지난 23일 영국 BBC는 "한국에서는 스타벅스 커피 한 잔도 너무 정치적일 수 있다"는 제목으로 해당 내용을 보도했다.

BBC는 "한국의 기업과 유명 인사들은 대개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며 "최근 몇 달간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으로, 국가가 그 어느 때보다 더 분열되면서 이러한 중립적인 태도는 더욱 중요해졌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 역시 정치적으로 예민한 인물이기 때문에 같은 기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논란을 최소화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디야커피는 윤 전 대통령의 이름은 제한치 않고 있다. 

또 자체 닉네임을 설정할 수 있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은 현재 이름 설정에 제한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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