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합천군의 비상대응체계 재조명…인명피해 '제로'

김도형 기자

ehgud0226@kpinews.kr | 2025-07-28 00:05:56

막대한 재산피해 속에 별다른 인명피해 없어 그나마 위로
본청-읍면 유기적 재난대응체제, 극한상황서 제역할 다해
"단순 복구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개선-예방 대책에 철저"

최근 기록적인 폭우 이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합천군이 막대한 재산피해 속에서도 인명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초동 단계부터 군청과 읍면 공무원들의 유기적 체계 속에 신속 대응한 결과라는 점에서, 향후 재난대응 모델 사례로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 김윤철 군수가 20일 호우 피해 및 복구계획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합천군 제공]

 

이번 달 16~20일 닷새간 합천군 평균 500㎜, 대병면에는 최대 712㎜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기상 관측 사상 유례없는 피해를 불러왔다.

 

특히 가회면은 19일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6시간 동안 269가 내렸는데, 이는 200년 빈도의 확률 강우량인 229.1㎜를 초과하는 수치였다.

 

하지만 합천군이 지난 24일 저녁 기준으로 전체 피해 상황을 집계한 결과 긴급 대피한 주민 482세대 733명 이외에 별도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저녁부터 20일까지 이어진 호우경보 상황에서, 합천군은 전 부서와 읍·면 공무원이 모두 참여하는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해 일사분란하게 주요 위험 지역을 선제 방어하면서 주민들에게 수시로 대피장소와 대피 안내방송을 하는 등 주민 안전에 모든 힘을 기울였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막았지만 농경지 및 기반시설 피해 규모가 엄청나, 땡볕으로 변한 지 1주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복구 작업은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오후 5시 기준으로 공공시설 피해는 총 526건으로 △도로 86건 △하천 67건 △농업시설 49건 △상하수도 58건 △소규모시설 125건 △산림 126건 △문화재 12건 등이다. 사유시설에서는 △주택 418건 △농작물 965㏊ △건조마늘 186.4톤 △농업시설물 264동 △축산 34농가 △내수면 수산 7건 등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통제된 16개 도로 중 △지방도 1곳 △군도 2곳 △농어촌도로 1곳 등은 아직도 통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 19일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피해를 입은 마을도로 [합천군 제공]

 

공식 피해 조사는 자연재난 피해조사 시스템(NDMS)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다. 24일 오후 2시 기준 입력 내용으로 보면, △공공시설 326건 피해액 494억 원 사유 시설 1818건 피해액 42억 원가량이다. 입력 마감 일은 공공시설 27일이며, 사유 시설은 30일까지다. 

 

25일 기준 합천군의 전체 응급 복구율은 40%로 집계된 가운데, 군은 현재 읍·면사무소를 통한 직접방문 피해신고 창구와 함께 국민재난안전포털을 통한 온라인 창구를 동시에 운영해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주민들은 피해 사실을 신고할 때 면적이나 작물 종류 등 관련 정보를 갖추고 사진과 영상 같은 증빙자료를 지참해 읍·면사무소를 방문해야 하며, 국민재난안전포털을 이용하면 바로 신청할 수 있다.

 

합천군은 중앙피해조사단 확정 결과를 받는 즉시 8월 중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응급복구와 일시 대피자 및 이재민 급식비 등 구호비를 예비비에서 우선 반영할 방침이다. 

 

김윤철 군수는 "군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한 사람이라도 더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전 부서가 밤낮없이 뛰고 있다"며 "단순한 복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이런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적 개선과 예방 대책을 철저히 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 폭우가 지나간 뒤 공무원들이 더위와 싸우며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의 가구를 정리하고 있다. [합천군 제공]

 

KPI뉴스 / 김도형 기자 ehgud0226@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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