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직격탄 식품업계…1분기 '어닝 쇼크'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5-05-15 16:56:44

CJ제일제당 식품부문, 영업익 30% 하락
롯데칠성, 영업이익 32% 줄어
소비 부진 더해 원가 부담, 환율 급등 여파

주요 식품업체들이 올해 1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소비 부진에 원가 부담과 환율 급등이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1분기 식품부문 영업이익은 12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뉴시스]

 

롯데칠성음료의 1분기 영업이익은 31.9% 줄어든 250억 원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 탓에 주류와 음료 매출이 모두 줄면서 급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2월부터 1400원대 안팎을 오가면서 과일·커피 농축액, 알루미늄캔 같은 원재료 수입 단가 높아진 것도 발목을 잡았다.

롯데웰푸드는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6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6.1% 감소했다. 주요 부진 원인으론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뛰면서 제조원가 부담이 증가한 것이 꼽힌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인도와 러시아의 해외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비 부진과 코코아 등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 부담에 수익성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이라며 "코코아 단가가 하락하고 있어 2분기부터는 의미 있는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뚜기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7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9208억 원으로 1년 사이 4.2%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332억 원으로 31.5% 감소했다.
 
오뚜기는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인건비와 운임, 보관료 등의 판매 관리비 부담이 커졌고, 환율 상승에 따라 원가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농심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감소한 520억 원으로 추정된다.

교촌에프앤비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7억 원으로 10.4%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119억 원을 기록해 약 2배가량 증가했지만 올해는 소폭 감소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가맹지역본부의 직영 전환으로 인건비와 물류비가 증가하고, 신메뉴 출시와 관련한 광고·홍보비 부담도 늘어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의)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감가상각비 증가, 일회성 비용 발생, 해외 법인 영업손실 폭 증가 때문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식품업계 가격 인상이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을 이끌어 낼 것이라 보고 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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